서울시장 후보 지지자 인터뷰 기사송출 후 삭제...한경 "독자항의로 삭제"
박영선 "언론자유 관련 과거 군사정권 시절 언론통제나 왜곡 현상 지속..굉장히 마음 아파"
[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민주당이 "한경닷컴의 불공정한 보도행태에 강력한 조취를 취하겠다" 밝혔다.
강선우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4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한경닷컴이 지난 3일과 당일 '현장+'라는 이름으로 여ㆍ야 지지자 민심을 기획 취재한 기사를 냈다"며 "3일 오세훈 후보 지지자들의 기사는 오전에 발행됐으나 박영선 후보 지지자들의 기사는 당일(4일) 발행 후 1시간 만에 삭제됐다" 말했다.
이어 강 대변인은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ㆍ야 기획기사는 양측이 동등하게 노출되는 것이 기본"이라며 "최소한 기계적 균형도 외면했다" 밝혔다.
또한 "한경닷컴의 불공정 보도행태에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가장 강력하게 취하겠다" 주장했다.
박영선 후보도 같은 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터넷 언론사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오늘 아침 '현장 분위기는 여론조사와 상당히 다르다'는 내용의 어느 경제지 기사가 있었는데 이 기사가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지 한 시간 만에 삭제됐다"며 "아직도 우리나라의 언론자유와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 과거 군사정권 시절에 일어났던 언론통제나 왜곡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굉장히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 발언했다.
한편, 해당 기사는 발행 후 삭제됐음에도 기사가 캡처된 형태로 SNS를 통해 알려졌다. 한경닷컴은 삭제 이유에 대해 '독자들의 항의'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