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후유증, 폐 쪼그라들고 굳어
2개월 후는 퇴원, 3개월 사회생활 가능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8일 아사히신문은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폐가 손상된 환자가 폐 이식 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폐 이식 수술을 받은 것은 세계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토(京都)대학병원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로 인한 중증 폐렴으로 약 3개월 동안 치료를 받던 환자에게 가족이 제공한 폐를 이식했다.
폐 이식을 받은 것은 간사이(關西, 혼슈 서부 지역)에 거주하는 여성 환자로 지난해 말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 여성은 코로나19로 호흡 상태가 악화해 간사이 내 다른 병원에 입원했다가 체외막산소공급(ECMO) 장치가 필요한 상태가 됐다.
이 환자는 코로나19 후유증으로 폐가 쪼그라들고 굳어서 원래 상태로 돌아갈 가망이 없었다고 전해졌다. 환자는 폐 이외의 장기에는 문제가 없었으며 의식이 분명한 상태였다.
이런 가운데 가족이 폐를 제공하겠다고 하자, 이달 5일 교토대학 병원으로 이송해 7일 남편과 아들의 폐 일부를 환자에게 이식했다.
환자는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 중으로 2개월 후에는 퇴원할 수 있고 3개월 후에는 사회생활도 가능할 정도라고 신문은 전했다. 폐를 이식해준 남편과 아들의 건강 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