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4·7 재보궐선거가 끝나고 실시된 첫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오차 범위 이상의 격차를 두고 크게 앞섰다.
리얼미터가 JTBC 의뢰를 받아 지난 10일부터 이틀 동안 전국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윤석열 전 총장이 36.3%로 이재명 지사(23.5%)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뒤이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3%,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5.1%, 무소속 홍준표 의원 4.9%,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3.2%, 정세균 국무총리 2.9%,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2.3%,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1.5%,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0.6%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 이상에선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높은 반면, 40대에서는 이재명 지사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윤 전 총장은 60대 이상(47.6%), 50대(41.4%), 30대(34.3%) 등에서 비교적 지지율이 높았고, 이 지사는 40대에서 31.7%의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윤 전 총장은 40대 지지율이 25.6%로 이 지사에겐 밀렸으나 이낙연 전 대표(16.5%)보다는 앞섰다.
지역별로 윤 전 총장은 대구·경북(49%), 대전·세종·충청(44.6%), 서울(38.8%)에서 고르게 높았다. 호남에선 윤 전 총장(17.7%)이 이 전 대표(25.4%)와 이 지사(20.5%)에게 뒤쳐졌으나 보수야권 후보로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한 점이 눈에 띈다.
가상 양자 대결에선 윤 전 총장(47.4%)이 이 지사(36.0%)를 11.4%포인트 앞섰다. 마찬가지로 윤 전 총장(50.9%)과 이 전 대표(31.4%)간 격차는 19.5%포인트로 나타났다.
윤 전 총장의 향후 거취와 관련해선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 합류해야 한다는 의견이 43.1%로 제3세력으로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27.2%)보다 많았다.
이번 여론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