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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기모란, 방역관 정쟁대상에 靑 '당혹'…방역 집중 위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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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정치 앞세워 방역 혼란"…남편 '보은 인사' 주장
靑 '김어준 방송 발언'에 난감…野 임명철회엔 거리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임기 말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인 코로나19 방역을 추진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새로 임명한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이 정쟁의 대상이 되자 청와대가 적잖이 당혹스러운 모습이다.

 

보수 야당이 기 기획관 남편의 과거 이력을 근거로 임명 철회까지 요구하고 나선 것에 대해 청와대는 공식 반응은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다만 내각이 아닌 청와대 참모 인사까지 공세를 펴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게 청와대의 입장이다.

 

그 중에서 청와대 차원에서 공식 대응을 고민하게 만드는 부분은 백신 구매를 서두를 필요 없다는 취지의 기 기획관의 과거 발언이다.

 

기 기획관은 지난해 11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한국은 지금 일단 환자 발생 수준으로 봤을 때 (백신 구매가) 그렇게 급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확진자 발생 추이와 전 세계적으로 백신 개발 초기 단계인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굳이 부작용을 감수하면서까지 백신 확보에 뛰어들 필요는 없다는 게 기 기획관 당시 발언의 취지다.

 

 

하지만 이후 4차 팬데믹 국면에서 전 세계 백신 생산국이 자국민 접종 우선 원칙에 따라 선점에 나서면서 전반적인 백신 수급 계획에 어려움이 발생했다. 여기에 정부가 다량 확보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서 혈전 부작용 논란이 생기면서 결과적으로 기 기획관의 발언이 회자되는 상황이다.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9일 오전 당 비상대책위원회 모두 발언에서 "(문재인 정부가) 방역기획관으로 발탁한 기모란 교수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엔 중국발 입국금지를 반대했고 전세계가 백신 확보에 나설 때 백신급하지 않다고 주장한 인물"이라며 "한마디로 방역 방해 전문가"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권영세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방역, 의학보다 정치를 앞세워서 오히려 방역에 혼란과 방해를 주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며 기 기획관 남편의 공천 이력을 문제 삼았다.

 

기 기획관의 남편인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지난해 4월 총선 당시 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의 양산갑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고 출마했다 낙선했다. 이 사례를 두고 이번 인사에도 정치적 '보은' 성격이 담긴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다만 방역정책의 전문성과 소통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발탁이지, 인선 과정에 다른 의도는 없었다는 게 청와대의 입장이다. 기존 사회정책비서관실에서 담당하던 방역·백신 업무 가운데 방역 업무를 분리해 기 기획관에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앞서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6일 기 기획관의 임명 브리핑 당시 "예방의학 전문가로서 국민들의 코로나 이해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또한 기 기획관의 능력에 기반한 인선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기 기획관의 인선과 관련해 "본인이 실질적인 능력을 많이 인정 받았다"면서 "질병관리청과 이야기하는 소통 통로가 만들어졌다는 의미에서도 (기 기획관의 정책적 능력을) 높이 사야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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