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 이상 순천시 예방접종 센터서 백신 접종
현재 2만6125명 1차 접종 마쳐 전체 시민 9.2%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전남 순천에서 최근 일가족 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한 가운데, 가족 중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받은 70대 남성만 감염 되지 않아 백신 접종의 예방 효과가 드러났다.
18일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순천시 매곡동에서 3대가 함께 거주하는 일가족 7명 중 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에서 제외된 가족 중 유일하게 백신을 맞은 70대 A씨만 음성 나왔다. A씨는 75세 이상으로 순천시 예방접종 센터에서 백신을 접종했다.
순천시는 함께 생활하는 일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고령의 백신 접종자가 감염되지 않은 것은 백신 예방 효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효과가 단순 숫자가 아닌 실제 사례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면서 "접종대상자는 자신과 가족들의 건강을 지킨다는 생각으로 사전예약을 통해 조속히 예방접종을 받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순천시는 첫 접종일인 지난 2월 26일부터 5월 현재 2만6125명이 1차 접종을 마쳐 전체 시민의 9.2% 접종률을 보인다.
60세 이상 고령층, 만선중증호흡기질환자, 유치원·어린이집·초등1~2학년 교사 등을 대상으로 6월 3일까지 예약을 받고, 6월 19일까지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한편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도 성남의 한 요양병원에서는 환자 중 절반 정도만 백신을 맞은 상태에서 백신을 맞지 않은 11명이 감염된 바 있다.
지난 4월 충북 괴산의 한 교회에서도 예배에 참석한 23명 중 22명이 감염되고 백신을 맞은 1명만 감염되지 않은 사례가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