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5일 평상시 캣맘들 돌보던 유기묘 '머리만 잘라' 전시하듯 방치
6월 이후 5마리 희생..."인위적으로 만든 올무로 포획 후 사체 훼손"
[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에서 지난 5월 25일부터 연쇄적으로 새끼고양이가 살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일부 고양이 사체에서는 인공적으로 제작된 올무(덫) 함께 발견되며 특정인에 의한 연속적인 범행으로 추정된다.
'올림픽길냥이를사랑하는모임(길사모)' 관계자는 16일 본지에 고양이 연쇄 살묘사건을 제보했다. 길사모는 5년 전부터 공원 내 150여마리의 유기묘들을 돌봐왔다.
처음 사체가 발견된 것은 지난 5월 25일 공원 내 경륜장 인근에 위치한 '길냥이 급식소' 주변. 발견된 사체는 몸통은 없이 머리만 있었던 상황으로 당시 회원들은 다른 야생동물의 소행으로 생각 사체를 수습했다.
그럼에도 연이어 6월 1일과 6일 새끼 고양이들의 사체가 발견되기 시작했다. 사지가 절단되고 내장이 파헤쳐진 모습, 그리고 함께 발견된 올무와 일부 사체는 땅에 묻혀 있는 등 야생동물의 행위를 넘어서는 사람의 인위적인 훼손으로 인식되었다고 한다.
일부 사체의 경우 머리만 잘라 전시하듯 놓아 두었다고 한다. 길사모 회원들은 더 이상 야생동물이 아니라고 판단 6일 경찰에 신고를 했다.
이후에도 사체가 발견되며 피해를 본 고양이들은 모두 다섯마리. 길사모 회원들은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사건을 공론화 시키기로 결정. 본지에 제보를 했다.
현재 사건은 송파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다.
**. 본지는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 확인된 사실을 근거로 신속히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후속 취재를 통해 사건의 전말을 독자들에게 보다 정확하게 보도하겠습니다. 범행수법에 대해 자세히 적은 것은 사건의 심각성과 범인의 잔혹함을 알리기 위한 것입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