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외국 전투병력 필요없어…스스로 이라크 방어 가능"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라크는 미군이 이라크에서 이슬람국가(IS)와 싸울 것을 더이상 필요로 하지 않지만, 이라크 내 미군의 공식 재배치는 이번 주 미 당국자들과의 회담 결과에 달려 있다고 무스타파 알-카드히미 이라크 총리가 밝혔다.
알-카드히미 총리는 미국 방문을 앞두고 지난 23일 바그다드에서 AP 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라크가 여전히 미군의 훈련과 군사 정보 수집을 요청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26일 미-이라크 전략회담을 위해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알-카드히미 총리는 "이라크 땅에 외국 전투 병력이 있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지만, 미군의 이라크 철군 시한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그러나 이라크군은 미군 주도의 연합군 없이도 이라크를 방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철군 일정은 지난해 독자적인 대 IS 임무 수행 능력을 보여준 이라크군의 필요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IS와의 전쟁과 미군의 철수 준비는 특별한 일정표를 요구하며, 이는 워싱턴에서의 협상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라크는 지난 4월 미군은 이라크군의 훈련과 자문 임무만 맡는 뿐 전투 역할은 종료하기로 합의했으나 구 일정에는 합의하지 않았다. 26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회담에서 미국과 이라크 두 정상은 연내 일정을 구체적으로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감축 명령 후 현재 이라크 주둔 미군 규모는 약 2500명 수준이다.
알-카드히미 총리는 "이라크가 미군의 이라크 주둔을 원하는 것은 미군으로부터 훈련과 효율성 제고 및 능력 개발, 그리고 안보 협력에 있어 도움을 받으려는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