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11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국제

아프간 잔류 미국인, 탈레반 피해 거처 옮기며 전전

URL복사

 

5인가족 2주새 7차례 이사..지인집 돌며 피신 계속
외출 땐 부르카로 몸 감추고..어둠속의 기다림 뿐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아프가니스탄에 여전히 남겨진 미국인들이 있는 가운데 이들은 수없이 거처를 옮기면서 탈레반의 체포를 피해 공포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AP통신의 취재 결과 밝혀졌다.

캘리포니아에서 온 미국 국적의 한 부부는 어린 자녀 세 명과 함께 언제라도 탈레반의 발자국 소리가 들리면 즉시 도망칠수있도록 부부가 교대로 잠을 잔다고 AP통신에게 말했다.

이들 가족은 받아주는 친척이나 지인이 있느냐에 따라서 2주일 동안에 벌써 7차례나 거처를 옮기며 잠자리와 음식을 제공받았다.  매일 매일의 삶은 공포와  지겨운 기다림의 연속이었고,  좁은 방 한두칸에 숨은 채 책을 읽거나 TV를 보거나 아이들을 조용하게 만들 '텔레폰게임' 같은 것으로 소일했다고 한다.

다행히 미 국무부관리 한 명이 며칠 전 이들과 연락이 닿으면서 부부는 시범 철수대상으로 선정되었다는 말을 들었지만, 그 이후로는 소식이 없다.  이들은 한 차례 출국 항공기 탑승을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지금은 국제구호기관의 구조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부가운데 아내는 AP통신과의 문자메시지에서 "우리는 점점 더 겁이나서 점점 더 숨어있게만 된다.  숨이 막힐 것처럼 느껴질 때마다 기도를 할 뿐이다"라고 밝혔다.

AP통신은 아프간 잔류 미국인들의 문자메시지, 이메일, 전화통화 내용등 친인척과 가족, 구조단체들과의 대화를 종합해본 결과, 아프간 미군의 혼란스러웠던 철수작전 완료 이후에 남겨진 사람들의 힘겨운 일상생활의 면모를 알아낼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들 가운데에는 미국 시민들,  미국 영주권자들,  지난 20년동안 아프간 전쟁에서 미군의 조력자로 일했던 미국 비자 신청자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안전을 위해 신원을 밝히진 않았지만,  몇 주일동안이나 집집을 전전하며 숨어 살기,  밤에도 불을 켜지 못하고 숨어있거나 갑자기 숙소를 이동하기,  바깥에 나갈 때에는 감시의 눈을 피하기 위해 헐렁한 현지 옷이나 부르카를 걸치기 등 공포속의 삶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탈레반의 눈에 띄어 들킬 것과 감옥에 가거나 살해 당할 것을 두려워했다.  미국인이거나 미국 정부를 위해 일한 현지인이거나 마찬가지였다.

이들은 모두 바이든 정부가 자신들을 한 명도 남김 없이 구출하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키지 못할 까봐 두려워하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에 국힘 '침울' 민주 '환호'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여야는 10일 범야권 압승이라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참담한 성적표가 예상되는 여당은 침울했고 압승이 예상되는 야당은 잔치집 분위기였다. 국민의힘에서는 지상파·종편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탄식이 흘러나왔다. 출구조사상 예상 의석수는 위성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까지 합쳐 83~105석으로, 앞서 당에서 예상했던 110~120석 안팎 의석에 훨씬 미치지 못한 결과다. 윤재옥 원내대표 등 선대위원들,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들은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기 위해 이날 오후 5시께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선거상황실에 속속 모였다. 한 위원장은 오후 6시께 약간의 미소를 띈 채 상황실에 도착했다. 참석자들은 상황실에 들어와 악수를 나누며 "고생했다" 등의 대화를 나눴다. 이후 이들은 자리에 착석해 턱을 괴거나 팔짱을 끼며 TV 중계 화면을 지켜봤다. 윤 원내대표는 조사 발표 전 SBS와 진행된 인터뷰에서 다소 굳은 표정으로 "정부와 함께 일할 수 있는 의석이 필요하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일할 수 있는 최소 의석을 주실 것을 기대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오후 6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22대 총선 경기남부 투표소 소란 등 57건 신고...인천서 투표 46건 접수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경기남부지역 투표소 곳곳에서 소란과 선거운동 위반 등 사건이 이어졌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선거가 진행되던 1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12에 접수된 선거 관련 신고는 모두 57건이다. 이날 오후 2시께 안산시 상록구 한 투표소에서 기표소에 들어간 사람이 나오지 않는다며 소란을 피우는 사건이 벌어졌다. 앞서 오전 9시 50분께에는 성남시 중원구 모란시장 앞에서 "기호 2번을 뽑아달라"며 명함을 나눠주던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선거 공식 선거운동은 전날 오후 12시를 기점으로 종료돼 A씨 행위는 선거운동 기간 위반이다. 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불법 촬영한 사례도 잇따랐다. 오전 7시 15분께 오산 소재 한 투표소에서, 오전 10시 25분께 안양시 동안구 한 투표소에 각각 시민이 투표용지를 촬영하다 적발됐다. 경찰은 이들 사진을 삭제했으며,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조사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선거 벽보 훼손 등 신고가 접수됐다. 인천지역 투표소에서도 사건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인천경찰청은 이날 선거 투표 관련 신고접수는 46건으로, 5건의 사건을 접수해 처리 중에 있다고 밝혔다. 강화

문화

더보기
로운 타입의 역사 여행서 <당일치기 조선여행>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올봄, 핫플레이스 투어에 지쳤다면 조선의 궁궐로 떠나보면 어떨까. ‘우리나라 궁은 작고 멋이 없다’, ‘조선 5대 궁궐을 정확하게 모르겠다’와 같이 생각하는 사람을 위해 지식 가이드 투어 회사 트래블레이블이 ‘당일치기 조선여행’을 출간했다. 여행 전문 출판사 노트앤노트와 함께 만든 이 책에는 2만여명이 검증한 트래블레이블의 서울 역사 투어 14개를 압축해 담았다. 가이드의 안내로 유적지를 둘러본 사람이라면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에 크게 공감할 것이다. 선조들의 이상이 담긴 경복궁부터 ‘가장 아름다운 궁궐’ 창덕궁, 창덕궁과 함께 ‘동궐’이라 불린 창경궁, 잊혀진 황제 고종의 궁인 덕수궁 그리고 조각난 궁궐 경희궁까지, ‘당일치기 조선여행’과 함께라면 우리 역사의 주요 인물을 따라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다. 서울은 지난 600년간 우리 역사의 중심 무대로 자리했다. 이 책은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의 저자 박시백 화백의 추천사처럼 “풍부한 자료 연구와 현장 답사로 빚어낸 서울 여행 안내서이자 서울 역사 소개서”이기도 하다. 책의 구성 또한 서울의 또 다른 이름, ‘한양’과 ‘경성’ 두 파트로 나뉜다. 한양의 낮을 지나 경성의 밤으로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