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2.01.22 (토)

  • 맑음동두천 -6.4℃
  • 맑음강릉 -0.3℃
  • 맑음서울 -2.7℃
  • 흐림대전 -2.2℃
  • 구름조금대구 -1.8℃
  • 맑음울산 1.4℃
  • 흐림광주 3.6℃
  • 맑음부산 2.8℃
  • 구름많음고창 -0.3℃
  • 구름조금제주 7.0℃
  • 맑음강화 -6.4℃
  • 맑음보은 -6.5℃
  • 구름조금금산 -5.5℃
  • 흐림강진군 0.7℃
  • 맑음경주시 -3.9℃
  • 구름조금거제 -0.2℃
기상청 제공

정치

윤석열 선대위, 이명박 '효율'·박근혜 '통합' 절충

URL복사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거 조직이 완성되면서 조직 운영 전략이나 방향도 차츰 드러나고 있다. 주목할만한 점은 대권을 잡았던 이명박·박근혜 캠프에서 활약했던 주호영, 권영세 등 공신들 중 상당수가 '윤석열 캠프'에서도 핵심 자리를 꿰찼다는 점이다.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가 선대위 운용에서 '효율'을 중시했다면 2012년 박근혜 후보는 '통합'에 초점을 뒀다. 윤석열 후보는 선대위 조직의 '효율'을 중시하면서도 추구하는 방향은 '통합'에 방점을 두면서 이명박·박근혜 캠프를 절충한 선대위를 출범시켰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 중진들을 중앙선대위 보다는 지방선대위 중심으로 배치하고 CEO출신답게 내부 경쟁을 유도해 성과주의를 지향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선친인 박정희 대통령을 비판했던 인사를 옹호하거나 '비박', '탈박' 등 대척점에 있는 사람을 기용하며 과감한 인사를 선보였다.

 

윤석열 캠프는 이명박·박근혜 캠프의 장점만 골라 벤치마킹한 것처럼 보일 만큼 유사한 측면이 있지만, 디테일면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다.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후보는 효율을 중시하는 선대위 운영 기조 속에서 당내 중진들을 중앙에 두지 않고 지방으로 내려보내 내부 경쟁을 독려, 사실상 성과주의를 통해 선거운동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윤 후보는 각 분야별 총괄본부에 외부인사 대신 중진을 기용함으로써 경륜을 통해 캠페인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읽혀진다.

 

중진 활용에 있어서 이 전 대통령은 지방으로 중진들을 내려보내 김대중·노무현 정부 10년 동안 약해진 지방 조직의 체력을 키우는데 중점을 뒀지만, 윤 후보는 중진들을 선대위 전면에 배치함으로써 당내 장악력과 결속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윤 후보는 당 내 뿌리가 없는 0선 후보인 탓에 당 장악이 우선인 셈이다.

 

이 전 대통령이 중앙선대위를 최소화하는 대신 지방선대위를 대폭 강화하면서 중앙과 지방 조직을 수평적 관계의 네트워크형으로 구성했다면 윤 후보는 지방선대위를 중앙선대위와 수직적인 상하 관계로 두고 있다. 지역선대위원장은 주로 원외 인사나 초선 의원들이 맡고 있다. 여당에 비해 다선 의원이 수적으로 부족한 사정은 있지만 상대적으로 중앙선대위에 비해 지방선대위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없지 않다.

 

다만 이 전 대통령이 기존 피라미드식 선대위 조직에서 탈피해 수평적 관계를 지향한 것과 윤 후보가 기능별 총괄본부를 두고 수평적 관계를 지향하려 한 점은 일치한다.

 

선대위원장의 경우 이 전 대통령은 거물 정치인이나 당내 인사보다는 외부 인사를 주로 영입했다. 당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 등 당연직을 제외한 선대위원장 9명 중 6명을 외부인사로 배치했다. 반면 윤 후보는 김종인, 김병준 등 비대위원장을 역임한 당의 원로나 김기현 원내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 최다선(5선)인 조경태 의원 등 당내 중진을 선대위원장에 앉혔다. 당연직인 이준석 당대표를 제외한 선대위원장 10명 중 외부 인사는 박주선, 이수정, 스트류커바 디나, 노재승 등 4명에 불과하다.

 

이 같은 결과는 윤 후보가 당 중심의 선거운동을 구상하면서 당내 인사 활용도를 의도적으로 높인 측면도 있다. 일각에선 윤 후보가 약자동행위원장을 직접 맡아 사회적 약자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지만, 선대위 주요 자리에는 장애인 등 약자를 대변할만한 상징적인 인물이 쉽게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이를 의식한 듯 윤 후보도 연일 지역조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윤 후보는 선대위 출범 당일 17일 "그동안 약해진 지역 당협을 재건하고 청년과 여성을 보강해야 한다"고 당부했고, 18일 선대위 첫 회의에서도 "중앙 선대위는 선거운동의 전략과 기획을 통해서 전국에 각 지역 선거운동을 지원하고 방향을 이끄는 것이지만, 우리 지역의 국회의원 선거구, 당협이 정말 열심히 뛰어주셔야 되고, 선거가 다가오면 우리 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께서는 정말 '고향 앞으로' 해서 열심히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후보도 선대위 인선을 통해 '메시지'를 발신했다. 소아마비 장애를 극복하고 대법관을 지낸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과 과거사 관련 피해자들을 선대위에 참여시켜 사회적 약자 포용, 국민통합 메시지를 제시했다. 당시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됐던 김 전 헌재소장은 박정희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을 쓴 이유로 구속된 송요찬 전 육참총장을 석방한 법관이란 점에서 박 후보가 선친 시대의 그늘을 탈피하려는 의지로 해석됐다. 박 후보는 선대위에 친박계 뿐만 아니라 자신과 대립구도에 있던 비박(정몽준)·탈박(김무성)계까지 끌어안아 당내 통합에도 공을 들였다.

 

박 전 대통령이 선대위의 핵심 콘셉트로 '국민대통합'에 방점을 두고 화합형 선대위를 구성한 것과 마찬가지로 윤 후보도 통합형 선대위를 추구한다. 선대위 본부도 박 전 대통령은 조직, 직능, 홍보소셜미디어, 청년, 여성, 당무조정본부를 둬 윤석열 캠프와 비슷한 구조다.

 

박 전 대통령이 대선 당시 직접 국민대통합위원장과 공약위원장을 맡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을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한 것도 국민대통합의 일환이다. 윤 후보가 노무현정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을 임명하고, 새시대준비위원장으로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인선한 점, 호남·민주당 출신 이용호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것도 국민통합을 염두에 둔 것과 같다.

 

당내 화합에선 박 전 대통령이 대표적인 비박진영 인사였던 정몽준 전 대표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한 것과 달리, 윤석열 선대위에는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이름을 올리지 않아 윤 후보가 완전한 당내 화합을 이뤘다고 보기에는 '한계'라는 지적도 있다.

 

박 전 대통령이 국민대통합을 콘셉트로 선대위를 구성하면서도 청년층인 2040세대와 공감대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은 것과 달리, 윤 후보는 선대위 곳곳에 청년을 배치한 점은 차별화된 포인트다. 선대위원장과 각 본부별로 청년보좌역을 배치하거나 후보 직속 기구로 청년위원회를 설치하고 선대위에 별도로 신설한 청년본부도 청년층에 공을 들인 대목이다.

 

정치권에선 이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이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깜짝 인선'을 한 것과 달리, 윤 후보는 깜짝 인선이나 감동은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다.

 

여성 공동선대위원장의 경우, 박 전 대통령은 당시 여성CEO로서 명성을 얻은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해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연출하는데 활용했다. 반면 윤 후보는 범죄심리 전문가인 이수정 교수와 30대 워킹맘이자 사할린 강제이주 동포의 손녀인 스트류커바 디나씨를 영입하고도 파급력은 기대치에 못미쳤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깜짝 인사일수는 있지만 감동은 없었다는 것이다.

 

이 전 대통령이 대선 당시 '안국포럼'과 비선 조직을 두고 당 밖에서 선거 운동을 진두지휘했던 반면, 박 전 대통령과 윤 후보는 당내 공식 조직을 중심으로 대선을 준비하고 있는 점도 다른 모습이다.

 

이명박, 박근혜, 윤석열 세 사림이 후보 직속 위원회를 가동하며 직접 위원장을 맡는 것도 차기 정부의 국정운영의 방향을 읽을 수 있거나 후보의 관심사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전 대통령은 경제살리기 특위를 직접 관장히며 기업형 마인드를 향후 국정운영에 철저하게 접목시키겠다는 의중을 드러냈고, 박 전 대통령은 100%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 위원장과 공약위원장을 맡아 국민대통합과 경제민주화 공약을 추진했다. 윤 후보는 약자동행위원장과 청년위원장을 맡아 선대위 출범 후 '1호 공약'으로 코로나 피해로 인한 사회적 약자 지원 정책을 다듬고 있고, 집권 시 청와대는 물론 차기 정부의 모든 부처에 청년보좌역을 신설해 청년 목소리를 듣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흥미로운 점은 윤 후보의 선대위 통치 스타일이 단기간에 180도 바뀌었다는 점이다. 윤 후보는 초반 선대위를 수평적 관계로 운영하면서 총괄선대본부장을 폐지하고 본인이 직접 선대위를 통제하며 현안을 챙기려 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합류 조건으로 사실상 전권을 요구하자, '직접 통치형'을 택했던 윤 후보는 선대위의 최정점에 있는 총괄선대위원장 한 명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하는 '간접 통치형'으로 급선회했다.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2022년 한국경제 ‘적신호’, 서민 체감경기 부진 속 ‘차이나리스크’ 부상
현대경제연구원 ‘10대 경제키워드’ 발표...AFTER TIMES(코로나 이후 미래) 한국은행 출구전략으로 ‘금리인상’...가계부채 부실화 “경제 활력 저하 가능성 높아” [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현대경제연구원이 2022년을 AFTER TIMES(코로나 이후 미래)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현경연은 ▲글로벌경제의 완만한 개선 ▲미 연준이 제로금리 탈출 ▲신흥시장의 불안정성 확대 ▲팬데믹 불확실성 속 정상화 단계 진입 ▲차이나리스크 심화 ▲한국은행의 출구전략 지속 ▲보복 소비 기대와 회복 지연 우려 병존 ▲경기상승세의 둔화 ▲서민 체감경기의 부진 ▲장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10대 키워드’로 꼽았다. 결론적으로 한국경제를 비롯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을 강조하며, 국제적으로 차이나리스크가 심화 한국 수출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 여기에 한국은행의 탈출전략이 금리상승으로 이어지며 서민경제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전망이다. 현경연은 대안으로 “현재 중요한 성장동력인 수출경기 회복을 위해 수출시장의 외연확대와 시장별 차별화된 접근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 했다. 한국경제의 적신호를 예고한 ‘10대 키워드’ 중 우리나라와 밀접한 키워드를 중심으로 정리했다. 글로벌경제 완

정치

더보기
【커버스토리】 정권교체와 정권재창출, ‘안철수의 시간’이 결정한다.
야권 후보 단일화와 정권의 향배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제20대 대선(3월 9일)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2월 중순 현재, 주요 후보들에 대한 여론 추이는 혼전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모두 누구도 우세를 점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양강 구도를 위협하고 있다. 정치권과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같은 혼전양상이 선거 직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이재명, 윤석열 후보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고, 야권 단일화라는 변수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TV토론도 중요변수로 꼽힌다. 현재 주요 후보들은 2030세대와 중도층을 겨냥한 중원 싸움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혼전 거듭하는 대통령 선거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합동으로 조사해 20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34%,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33%였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전주와 비교해 윤 후보는 5%p 올랐고, 이 후보는 3%p 하락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전주보다 2%p하락한 12%를 기록했다

경제

더보기
2022년 한국경제 ‘적신호’, 서민 체감경기 부진 속 ‘차이나리스크’ 부상
현대경제연구원 ‘10대 경제키워드’ 발표...AFTER TIMES(코로나 이후 미래) 한국은행 출구전략으로 ‘금리인상’...가계부채 부실화 “경제 활력 저하 가능성 높아” [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현대경제연구원이 2022년을 AFTER TIMES(코로나 이후 미래)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현경연은 ▲글로벌경제의 완만한 개선 ▲미 연준이 제로금리 탈출 ▲신흥시장의 불안정성 확대 ▲팬데믹 불확실성 속 정상화 단계 진입 ▲차이나리스크 심화 ▲한국은행의 출구전략 지속 ▲보복 소비 기대와 회복 지연 우려 병존 ▲경기상승세의 둔화 ▲서민 체감경기의 부진 ▲장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10대 키워드’로 꼽았다. 결론적으로 한국경제를 비롯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을 강조하며, 국제적으로 차이나리스크가 심화 한국 수출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 여기에 한국은행의 탈출전략이 금리상승으로 이어지며 서민경제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전망이다. 현경연은 대안으로 “현재 중요한 성장동력인 수출경기 회복을 위해 수출시장의 외연확대와 시장별 차별화된 접근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 했다. 한국경제의 적신호를 예고한 ‘10대 키워드’ 중 우리나라와 밀접한 키워드를 중심으로 정리했다. 글로벌경제 완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직론직설】 김건희 녹취록 보도파문 국힘은 뭐했나?
법원, 방송금지가처분신청 일부 인용으로 MBC보도 [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서울서부지법이 14일 국민의힘, 엄밀히 말하면 김건희씨가 MBC를 상대로 낸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함으로서 MBC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16일 저녁 김씨가 지난해 ‘서울의소리’ 소속 이명수 기자와 통화한 총 7시간 45분 분량의 녹음 파일 중 김씨 관련 수사나 사생활, 언론사에 대한 불만 등을 제외한 일부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대화 내용은 이 기자가 어떤 사안에 대해 질문을 하고 김건희씨가 답을 하는 취재형식의 대화가 아니라 정말 친한 오누이가 어떤 상황에 대해 사적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대화에 격식이나 조심스러움이 없었다. 누가 보더라도 미디어 취재를 위한 것이라고는 볼 수 없는 통화내용이었다. 더욱이 김건희씨와 통화한 이명수 기자는 뉴스리포터가 아닌 촬영기자인 것으로 알려져 촬영기자가 6개월간 취재를 위해 취재원과 밀접 접촉하고 통화했다는 것은 언론사 취재관행이나 상식에도 전혀 맞지 않는 것이었다. 핵폭탄급 내용 없어 국힘 안도 분위기 추가 공개시 후폭풍 예상 이날 MBC에서 보도된 내용만 보면 대선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핵폭탄급 내용도 아니었고 그저 흥미유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