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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직론직설】 ‘여측이심(如厠二心)’. ‘혹시나’가 ‘역시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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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요즘 바람직한 리더십은 ‘서번트 리더십’이라고 한다.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나만 따르라’라는 ‘독불장군식’리더에서 벗어나 ‘겸손’하고, ‘인간적’이고, 목표와 이익을 ‘공유’하면서 ‘유머’까지 갖춘 리더가 필요하다고 한다.

 

20대 대통령 윤석열 당선인을 보면 독불장군식 리더라기보다는 ‘서번트 리더’같은 인상을 많이 준다는 평가를 받았고 상대적으로 독불장군식으로 보이는 이재명 후보를 누르고 지난 3월 9일 대선에서 승리했다.

 

그런데 요즘 윤 당선인 본인과 그 윤 당선인 주변 진영을 보면 그들 역시나 ‘여측이심(如厠二心)’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고 있다. 느낌이 아니라 실제로 그런 것 같아 씁쓸하기 그지 없다.

 

윤당선인, 핵심측근 ‘여측이심(如厠二心)’ 우려

 

‘여측이심(如厠二心)’.

 

직역하면 ‘화장실의 두 마음’이라는 말인데 국어사전에는 ‘뒷간에 갈 적 마음 다르고 올 적 마음 다르다’는 뜻으로, ‘자기에게 긴할 때는 다급하게 굴다가 그 일이 끝나면 마음이 변함을 이르는 말’이라고 되어있다.

 

이런 일은 동양이나 서양이나 똑같이 일어나는 모양이다.

 

영어로도 ‘Danger Past, God forgotten’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위험이 지나고 나면 신은 잊혀지고 만다’라는 말이다.

 

지난 대선 기간 내내 국민만을 위해, 국민을 존중하며, 국민들 뜻을 존중하며, 국민이 원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하더니 막상 당선되고 나니까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듯한 행보를 걷고 있어 안타깝다.

 

윤 당선인 본인도 본인이지만 윤핵관이라고 불리는 참모들의 행보는 더욱 ‘여측이심(如厠二心)’의 표본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28일 저녁 회동이 결정되었지만 지난 16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동을 앞두고 “이번 회동을 통해 MB사면이 될 것”이라는 윤 핵관 핵심관계자 말은 너무 앞서 나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초래했고, 감사위원 선임문제라는 걸림돌때문에 회동이 무산되었지만, 윤 핵관 관계자의 경거망동이 회동 무산의 원인(遠因)이 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동 실무역할을 맡고 있는 또 다른 윤 핵관 관계자도 언론에 계속 노출되는 기회를 갖게 되었는데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객관적인 팩트보다 본인 생각과 본인 위주의 멘트를 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어 눈과 귀를 거슬리게 하고 있다.

 

당선인 대변인 마치 당선인인 듯 언행

 

지난 3월 22일 오전 인수위 대변인 기자회견을 실황중계로 보다가 가슴이 벌컥 내려앉았는데 당선인 대변인이라는 사람이 마치 자신이 당선인(대통령)이 된 것처럼 행세하면서 여러 가지 현안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보기에는 ~~~” “제가 생각할 때는 ~~~~” “저는 ~~~”이라고 답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 ‘대변인 미쳤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급기야 국민의힘, 인수위 관계자들에게 “당선인 대변인이 미쳤나 보다”라고 연락까지 했다.

 

당선인 대변인. 언론계 출신이면서 대변인의 뜻과 역할도 모르다니.

 

대변인이면 개인의 생각이나 의견이 아닌 “당선인께서는 ~~” “저희는~~~” 이렇게 답변해야 한다고 지적을 한 것이 전달이 된 것인지 그 다음 기자회견 때부터는 “저는 ~~~”이 아닌 “저희는~~~”이라고 표현해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느낌과 생각을 윤 당선인을 지지했던 사람들에게 얘기해보니 이구동성으로 “그래 맞아. 사람들이 국민들 앞에 겸손해야지. 왜 자기들이 설쳐. 정권 잡기도 전에 이러면 정부출범하고 나면 가관이겠다.”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너무나 걱정이 앞선다”고 한다. “정권교체를 원했지 국민의 힘이 좋아서 지지한 게 아닌데 그걸 모르나봐요.”

 

이런 게 여론인데 당선인 측이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박빙승리…당선인 핵심참모 모두 국민 위한 서번트 되어야

 

리더가 참모들과 함께 하고자 권한을 주고 권한을 위임했을 때 리더들의 참모들 역시 ‘서번트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 권한을 위임받은 자가 설쳐대면 리더까지 욕을 먹이게 되고 결국 리더는 갈 길을 잃고 만다.

 

안 그래도 윤 당선인이 ‘정치초자’라는 우려에 리더 주변 사람들에게 휘둘릴 것이 걱정된다는 지적이 많았다.

 

아직 게임 시작도 안했는데 몸 풀면서 이 게임은 하나마나 진 게임이라는 인상을 주면 아무리 열심히 한들 게임에 이기겠나.

 

지금부터라도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여측이심(如厠二心)’의 대가들이라는 오명을 듣지 않기 위해서라도 당선인은 물론 당선인 주변 리더그룹은 본인들은 내려놓고 오직 국민들을 위한 행보에 나서기를 바란다.

 

일일이 적시하지 않겠지만 공약사항이라도 국민들이 하지 말자면 안 해야 된다는 사실도 명심했으면 좋겠다. 박빙의 승리였지 압승을 한 것은 아니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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