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3.28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문화

아펜젤러순교 120주기 추모행사 다양하게 개최

URL복사

추모헌화, 예배, 추모표석 제막, 추모음악제 등 열려
아펜젤러 연구소도 배재대 아펜젤러 기념관에 개소
군산 선교교회, 어청도 순직기념관도 방문
섬김과 희생정신 이어가야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한국 최초의 개신교 선교사 헨리 게하트 아펜젤러(Henry Gerhart Appenzeller)의 순교 120주기를 추모하는 행사가 지난 2일과 11일 다양하게 열렸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이철), 학교법인 배재학당(이사장 조보현), 정동제일교회(담임목사 천영태)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추모행사는 11일 오전 9시 양화진 순교지 외국인선교사묘원에서 추모헌화를 시작으로 오전 11시 정동제일교회 본당에서의 추모예배, 오후 2시 서울 중구 정동 소재 아펜젤러기념공원에서 추모 표석 제막식, 이어 오후 2시 30분부터 5시까지 배재학당역사박물관 잔디마당(아펜젤러광장)에서 배재학당 디지털 복원전시회 및 추모음악회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조보현 학교법인 배재학당 이사장과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 정동제일교회 천영태 담임목사, 김선재 배재대학교 총장, 고진영 배재고등학교 교장, 권오선 배재중학교 교장, 백경순 배재유치원 원장, 서명석 추모행사 추진위원장, 추모위원 등의 관계자 연인원 600여 명이 참여했다.  


장운석 목사(배재고등학교 교목실장) 사회로 진행된 양화진 묘역 추모헌화식에서 정동제일교회 천영태목사는 설교를 통해 “아펜젤러선교사는 낯설고 물설은 조선땅에 와서 ‘크고자 하거든 남을 섬기라, 으뜸이 되고자하는 자는 종이 되어라’ 라는 성경 말씀을 강조하셨고 그 말씀을 몸소 삶에서 실천하심으로 오늘날 세상은 이러한 섬김의 정신이 필요할 때”라며 “우리 모두 아펜젤러선교사의 숭고한 삶을 이어받아 진정한 섬김의 삶을 살아나가자”고 강조했다.


양화진 묘역 추모헌화에 이어 정동제일교회에서 오일영 목사(기독교 대한감리회 선교국 총무)사회로 열린 추모예배에서는 이철 감독회장이 ‘마지막소원’이라는 제목으로 “아펜젤러선교사는 생명과 복음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 조선에 오셨고 섬김과 희생의 삶을 실천하셨다”며 “너무 일찍 순교하셔서 아쉽지만 남아있는 후세들이 섬김과 믿음의 사명을 완수하라는 기회를 주신 것이라고 여기고 신교육의 시작점인 배재학당과 감리교 한국교회 시작점인 정동제일교회가 그 사명을 감당하자”고  설교했다. 

 

 


이어 오후 2시 서울 중구 정동 소재 아펜젤러기념공원에서 신영경목사(배재중학교 교목실장)의 사회로 열린 추모 표석 제막식에서 조보현 배재학당 법인이사장은 “아펜젤러 선교사님께서 보여주신 그 사랑과 헌신을 기억하고 마음에 새기고자 이 표석을 세웁니다. 그 사랑과 헌신을 영원히 기리기 위하여 우리의 마음을 이 표석에 한 자 한 자 새겼습니다. 표석의 글자를 써주신 하석 박원규 선생님께도 큰 감사를 표합니다. 이 표석을 세움으로써 아펜젤러 선교사님의 사랑과 헌신을 되새기고 이를 항상 마음에 품고 살아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라며 제막식 추모사에 갈음했다.  


그리고 마지막 행사로 열린 추모음악회에는 배재중 풍물패와 배재고 합창단, 배재 코랄합창단, 배재 아펜젤러합창단, 초청가수 구창모, 신형원 등의 공연이 이어졌다.  


아펜젤러는 미국 펜실베이니아 서더톤에서 출생하였다. 1882년 펜실베이니아 랭카스터의 프랭클린 마샬대학(Franklin and Marshall College)을 거쳐 뉴저지 매디슨의 드류대학 신학부를 졸업하고 1884년 미국 감리교 선교회에서 조선으로 파견하는 선교사로 임명되어 아내 엘라 D. 아펜젤러와 함께 1885년 4월 5일 인천 제물포를 통해 조선으로 입국했다. 입국 후  한국선교회를 창설하고, 인재양성을 위해 최초의 신교육 기관인 ‘배재학당’을 설립하고 복음을 위해‘정동제일교회’를 설립했다. 

 

 


한편 지난2일 배재대학교에서는 배재대학교 아펜젤러기념관에서 추모예배를 시작으로 아펜젤러의 발자취를 따라 서천 아펜젤러순직기념관, 군산 아펜젤러순교기념교회를 방문하는 등 다양한 추모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추모예배에는 조보현 학교법인 배재학당 이사장과 이사진, 김선재 배재대학교 총장 및 교무위원, 행사 추모위원들과 배재대 재학생 등 총 400여 명이 참여해 ‘처음 선교사 아펜젤러’의 정신과 신앙을 깊이 있게 묵상하였다.


추모예배에 이어 아펜젤러기념관 2층에 자리한 ‘아펜젤러연구소’개소식과 오후에는  전북 군산에 소재한 아펜젤러순교기념교회와 충남 서천 소재 아펜젤러순직기념관을 방문하는 등 우리나라의 선교와 교육을 위해 모든 삶을 바친 아펜젤러 선교사의 숭고한 삶과 신앙, 섬김의 발자취를 따라갔다.


군산 아펜젤러순교선교교회에서는 아펜젤러선교사의 유품과 유물이 전시된 아펜젤러전시관을 관람하며 그가 남겨놓은 신앙의 발자취를 더듬고 그의 고귀한 희생과 순교정신을 몸소 느끼는 시간을 함께했다.


서천에 소재한 아펜젤러순직기념관은 2012년 아펜젤러 순교 110주년을 맞아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개관하였는데 이곳은 육지에서 아펜젤러 선교사가 순직한 장소인 어청도 바다가 보이는 유일한 곳이다. 이곳에는 아펜젤러 부부의 17년간의 선교활동과 그 영향으로 나타났던 많은 변화의 역사들이 기록되어 있다.


아펜젤러 순교 120주기 마지막 행사로 배재학당역사박물관 세미나실에서 18일 오후 1시30분 ‘아펜젤러와 여성’이라는 주제로 학술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김소연 이화여대 미술사학과 교수가 한국 근대기 여성 이미지 재현 방식을 강의하고, 김종헌 배재학당역사박물관 관장이 아펜젤러의 일기에 드러난 한국 여성과 아동의 교육 및 인권 신장에 대한 생각과 정동을 중심으로 한 여성들의 활동을 소개했다.


김종헌 배재학당 역사박물관 관장은 “여성에 대한 아펜젤러의 생각이 근대 여성의 권익과 사회적 역할 신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고 여성운동 근원지로서 정동의 모습을 전망해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美해경 "볼티모어 사고 화물선, 교량충돌 직전 항구서 엔진 수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해안경비대는 27일 (현지시간) 미국 볼티모어항의 교량 아래에서 동력을 잃고 교각에 충돌한 사고 화물선이 사고 전에 "정기 엔진수리"를 받은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발표했다. 교각이 무너지면서 다리 위에서 일하다 물속으로 빠진 6명의 인부가운데 2명의 시신이 이날 수습되었다. 나머지 희생자는 이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해안경비대는 모든 구조 노력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26일 프란시스 스콧 키 브리지에 충돌한 선박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수사관들은 27일 선박의 증거물 수집에 나섰다. 희생된 두 남성의 시신들은 이 날 오전 교량의 중간 지점의 7.6m깊이의 물속에서 빨간색 픽업 트럭 안에 탄채로 발견되었다고 메릴랜드주 경찰국의 롤란드 버틀러 경감이 저녁뉴스 시간의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새로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멕시코 이민 출신으로 볼티모어에 살고 있던 알레한드로 푸엔테스(35)와 과테말라 이민으로 메릴랜드주 던도크에 살던 도를리안 로니알 카스티요 카브레라(26)로 확인되었다. 수색팀의 구조는 일단 끝났지만 앞으로도 음향 탐지기 등을 통해서 무너진 다리 밑 부근에 침몰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희생자들의 차량을 계속

정치

더보기
정희용, 고령군‧성주군‧칠곡군 교육복지 강화 및 광역교통망 구축 공약 발표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은 27일, 고령군․성주군․칠곡군의 세 번째 공약인 <삶을 바꾸는 주민 중심 교육복지 강화‧광역교통망 구축>을 공개했다. <삶을 바꾸는 주민 중심 교육복지 강화‧광역교통망 구축> 공약의 지역별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고령군은 지난 1월 「달빛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사업 기본설계 시 고령역이 차질없이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관광시설 등과의 연계로 생활 인구와 유동 인구 증가를 도모하고, 지역 발전의 새로운 모멘텀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성주군은 남부내륙철도 성주역 건설과 동서3축(성주~대구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성주군을 동서교류 확대와 경제․교통․물류의 중심축으로 연결함으로써 지방소멸에 적극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칠곡군의 경우 2030년을 목표로 건설을 추진 중인 대구경북 신공항 개항에 발맞춰 관내 정거장 설치가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정희용 의원은 지난 2월, 현재 예비타당성조사 시작 단계에 있는 대구경북 신공항 광역급행철도 사업의 향후 노선에 대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중국을 어떻게 인식해야 하고 대응해야 할까? <중국과 한반도의 미래>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른북스 출판사가 정치/사회 신간 ‘중국과 한반도의 미래’를 펴냈다. 중국은 우리가 만만하게 볼 수 있는 나라일까? 남중국해, 대만 등에서 끊이지 않고 영토 분쟁을 일으키는 중국의 본심은 어디에 있을까? ‘중국과 한반도의 미래’의 저자는 중국이라는 나라는 우리가 결코 쉽게 볼 수 없는 국가라고 말한다. 그들은 내면에는 수천 년의 역사를 통해 중국이 한반도를 지배했다는 DNA가 새겨져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지금은 대만 문제가 현재진행형이기에 잠잠하지만, 대만만 중국의 손아귀에 넣고 나면 본격적으로 한반도를 향한 야욕을 드러낼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중국과 한반도의 미래’의 저자는 중국에서 자신이 느꼈던 중국의 저력과 문화적 본질을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시시때때로 한반도를 향한 야욕을 드러내고, 이를 현실화하는 것이 중국의 힘이기 때문에 중국을 제대로 알아야 적절히 대응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 1부에서는 중국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중국인의 생활, 문화, 역사와 관련한 이야기가 제시되고, 2부에서는 남북한 이슈, 국내외 정치 등 중국과 한반도를 둘러싼 저자 나름의 정세 분석이 담겼다. 진정한 한반도의 평화,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가성비보다는 가심비 챙기는 삶 되어야
아빠와 딸이 자동차를 번갈아 운전하며 여행을 가고 있는데 기름이 바닥났다는 경고등이 켜지자 아빠와 딸은 주유소를 찾아 기름을 넣어야 한다며 근처 주유소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검색 결과 바로 2~3분거리에 주유소가 있는데 휘발류값이 상대적으로 다른 주유소에 비해 많이 비쌌고 반면 10~15분 정도 거리에는 휘발류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저렴한 주유소가 있었다. 기성세대(꼰대)인 아빠는 당연하다는 듯이 10분, 15분 정도 가는 수고를 감수하고서라도 값이 많이 싼 주유소를 가겠다고 주장했고, MZ세대인 딸은 눈앞에 주유소를 두고 왜 멀리 떨어져 있는 주유소를 가냐며 결국 언쟁을 벌이다 아빠의 주장대로 값이 싼 먼거리의 주유소로 가서 주유를 하게 됐다. 그런데 값이 싸다는 이유로 주유 대기를 하는 차는 많았고 오랜 기다림 끝에 겨우 주유를 하게 되었는데 딸이 아빠에게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다. 아빠는 가성비만 알고 가심비는 모르냐?”고 쏘아붙인다. 주유를 마친 아빠와 딸은 마침 식사시간이 되어 근처 식당을 가게 됐다. 메뉴판에 있는 많은 음식들 중에 아빠의 눈에 들어온 것은 메뉴 중 거의 제일 저렴하면서도 대중적인 김치찌개, 된장찌개였고, 딸의 눈에 들어온 메뉴는 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