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현대자동차가 6일 기본급 8만9000원 인상 등이 담긴 올해 임금협상 첫 제시안을 노동조합에 전달했다.
현대차는 이날 오후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린 13차 교섭에서 제시안을 냈다고 밝혔다. 노조의 교섭 결렬 선언 이후 2주 만의 협상이다.
제시안에는 ▲기본급 8만9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200%+350만원 ▲특별 격려금 50% 지급 등이 담겼다.
노조는 제시안을 분석하며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오는 13일까지 본교섭과 실무협의를 진행한 뒤 2차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향후 행보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며, 잠정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면 노조가 파업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높다.
노사는 오는 17일, 14차 교섭을 열고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16만52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성과급 순이익의 30% 지급 ▲신규인력 충원 ▲정년 연장 ▲임금피크제 폐지 ▲미래차 국내공장 신설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앞서 지난달 22일 12차 교섭에서 사측이 일괄제시안을 내지 않자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대의원 쟁의 발생 결의와 조합원 찬반투표, 중앙노동위원회 쟁의조정 회의 등을 거쳐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동안 한일 무역분쟁과 코로나19 여파 등을 감안해 무분규로 단체교섭을 마무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