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잔여 물량을 고려해 추가 백신 공급 규모를 축소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은 7일 코로나19 백신 수급 조정 방안을 이같이 발표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올해 약 1억6000만회분의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했는데 약 2700만회분이 도입된 상태다. 여기에 지난해 이월된 물량을 더하면 아직 사용하지 않은 재고량은 총 1876만8000회분이다.
백신 종류별로 화이자 1137만9000회분, 모더나 402만5000회분, 얀센 198만5000회분, 노바백스 31만5000회분이 있다. 소아용 화이자 백신은 106만5000회분이 남았다.
단 접종률 증가와 유행 규모 축소 등으로 접종 건수가 감소하고 유통기한이 임박하면서 폐기하는 물량도 발생하는데, 현재까지 폐기된 백신은 총 49만3687바이알이다.
지난해 정부는 백신 물량을 고려해 모더나 백신 600만회분에 대한 계약을 축소한 바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코백스 퍼실리티(국제 백신 공급 프로젝트)를 통해 구매한 1265만회분은 국내에 추가 도입하지 않고 환불 절차를 진행한다.
이로써 얀센 백신은 현재 남아있는 백신 외 추가적인 공급은 없다.
화이자 백신은 오는 3분기에는 백신을 공급하지 않도록 협의했고, 모더나 백신도 공급 일정을 조정 중이다.
노바백스 백신은 공급 기한을 내년 말까지로 조정하고,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국산 백신은 2024년 6월까지 공급하기로 했다.
그밖에 가이아나와 멕시코에는 각각 모더나 4만회분, 화이자 80만회분의 백신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향후 백신을 필요로 하는 다른 중저소득 국가에도 지속 지원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만들어지는 개량 백신이 출시될 경우 신속한 국내 공급을 위해 개발 단계에서부터 제약사들과 협의 중이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이후 이상반응 신고는 47만2321건으로, 전체 접종 실적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0.38%다. 이 중 96%인 45만3630건이 일반 이상반응이며, 5~18세 이상반응 신고율은 0.32%다.
사망 신고는 1695건, 경련 등 주요 이상반응은 1만6996건이다.
백신별로는 얀센 0.59%, 아스트라제네카 0.54%, 모더나 0.45%, 화이자 0.31%, 노바백스 0.15% 순으로 이상반응 신고가 접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