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6일 서울시에 따르면 광화문광장은 착공 1년9개월 만에 이날 재개장했다. 조성 이후 줄곧 양쪽에 차로가 있어 보행로가 좁고,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번 재구조화를 통해선 광장의 양방향 총 3개 차로를 없애 총면적을 넓혔다.
소나기가 내리는 등 궂은 날씨에도 전국 각지에서 현장을 찾은 사람들은 서울 도심에 시민을 위한 공간이 조성됐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녹지 면적도 넓히는 등 시민들을 위한 휴식 공간이 만들어진 가운데 광화문광장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광장의 달라진 풍경을 보고자 이른 아침부터 발걸음을 옮긴 많은 시민들은 "광장이 돌아왔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뉴시스와 만난 서울 종로구 주민 윤진(40)씨는 "광화문광장이 오늘 재개장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지나가는 길에 광장에 들렸다"며 "광장을 고립시켰던 도로가 없어지니 접근성이 좋아져 시민을 위한 공간이 마련된 것 같다"고 말했다.
30대 여성 김모씨는 "예전엔 광장에 시멘트만 있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이번 공사로 새로 조성된 녹지 공간이 눈에 띈다"며 "날씨가 선선해지면 이런 곳에서 쉴 수도 있으니 앞으로 광장에 더 자주 올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소나기까지 내렸지만 많은 시민들이 달라진 광장에 대한 부푼 기대를 안고 광장을 찾았다. 우산을 쓴 채 이순신 동상 앞을 거니는 노부부, 분수대에서 물을 맞으며 노는 어린이들 등 광장은 남녀노소로 북적였다.
재개장에 맞춰 현장을 찾은 단체 외국인 관광객들, 새로이 마련된 세종문화회관 앞 테이블에 앉은 채 휴식을 취하는 이들도 있었다. 젊은 층은 광화문역에서 광장으로 이어지는 9번 출구에서 새로 설치된 전광판을 사진으로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