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수도권 곳곳에 폭우와 침수피해가 속출함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이천의 병원 건물 화재 당시 신장 투석 환자들을 돌보다 숨진 고(故) 현은경 간호사의 시민분향소에 시민들의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간호협회는 지난 8일 서울 중구 협회 건물 앞에 설치한 시민분향소에 이천 화재로 숨진 고인의 숭고한 희생을 애도하는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시민분향소 설치는 고인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한 추모위원회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시민분향소에는 조문을 희망하는 시민들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신경림 간협 회장은 “시민들이 고(故) 현은경 간호사의 삶을 기억하고 애도를 표할 수 있도록 추모의 공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시민분향소는 오는 12일까지 온라인 추모관과 함께 운영된다. 지난 5일 저녁부터 운영되고 있는 온라인 추모관에는 9일 오전 중 2천여 명 이상의 시민들이 고인을 기억하는 추모의 글을 남겼다.
한편, 간협은 고(故) 현은경 간호사를 예우하기 위해 의사자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의사자는 자신의 직무가 아닌데도 위험을 무릅쓰고 타인을 돕거나 구하다가 숨진 사람을 말한다.
보건복지부가 심사위원회를 열어 의사자 지정 여부를 결정하고, 의사자로 지정되면 정부가 관련법에 따라 고인과 유족을 예우하고 지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