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러시아 침공을 당한 후 국경을 넘어 해외로 피난나간 우크라이나 국민 수가 1050만 명을 넘었다고 유엔의 난민기관(HCR 유엔난민기구)이 말했다.
9일로 러시아 우크라 침공 167일 째가 되며 우크라 인구는 돈바스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지역과 러시아 합병의 크름 반도를 포함해 전쟁 전 4400만 명이었다. 친러시아 및 합병 지역을 빼면 4000만 명 정도였다.
4000만 명 중 1000만 명이 5개월 기간에 국경을 넘은 것이다. 이 중 200만 명이 러시아로 갔다. 200만 명 중 반 이상이 돈바스의 루한스크주 및 도네츠크주와 이웃 자포리자주 및 헤르손주에서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러시아로 강제 이송되었다고 우크라 정부는 주장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 집계는 국경을 넘었다가 다시 우크라로 돌아온 경우는 감안하지 않고 일단 전쟁을 피해 다른 나라로 나간 수만 헤아리고 있다.
전장이 동부 돈바스와 그 이웃 남서부 일부로 고착되고 우크라 군이 더 이상 밀리지 않으면서 소모전 양상을 띠자 국외로 피난 탈주했던 우크라인들의 귀국이 급증했다. 최소한 300만 명은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
해외 피난 외에 700만 명 이상이 살던 집을 떠나 국내 다른 지역으로 철수해 피난 생활을 했으며 이 중 상당수도 귀향했다. 피난간 곳의 집세 등 물가가 비싸고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 결국 전선에 가까운 고향으로 되돌아온 것이다.
2월24일 침공한 러시아는 우크라 전체 영토 60만 ㎢ 중 8년 전 병합한 크름반도를 포함해 20%인 12만㎢를 현재 점령 통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