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또 한 번 1위를 기록했다.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구도 속에서 이 후보를 향한 높은 지지가 이어지는 셈이다. 다만 모수가 큰 권역에서 이 후보를 향한 지지율이 과반을 넘지 않는 상황이라 '확대명(확실히 당 대표는 이재명)'까지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10일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한길리서치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6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 후보는 44.9%로 1위를 차지했다.
박용진 후보의 경우 28.8%로 2위, 강훈식 후보는 4.5%로 3위에 올랐다. 잘모름 또는 무응답은 21.8%였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이 후보는 호남(58.5%), 충청(53.7%), 강원(51.0%), 제주(50.0%)에서 과반의 지지를 받았다. 이외 대구·경북(TK) 46.1%, 인천·경기 43.7%, 부산·울산·경남(PK) 38.2% 등이었다. 이중 강원, 제주, TK는 이미 투표를 마쳤고 PK와 충청은 현재 투표가 진행 중이다.
이 후보는 서울에서도 38.2%의 지지를 받았는데, 이 지역에서는 단일화를 통해 박용진 후보와 강훈식 후보의 지지율이 합해질 경우 이 후보를 앞서게 된다.
단순 수치 합산 차원에서 보면 박 후보는 서울에서 34.7%를 얻어 이 후보와 3.5%p 차이를 나타냈다. 강 후보의 지지율 5.3%를 더하면 단일화 후보가 40%를 얻게 된다.
또 이 후보는 인천·경기 지역에서 46.1%로 높은 지지를 얻었지만 아직 경기 지역 투표가 남아있다. 앞서 진행된 인천 권역 투표율이 25.86%에 그쳤다는 점과 여론조사 결과 '잘모름' 또는 '무응답'이 27.0%인 점을 감안하면 본투표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확신할 수 없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화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1%p다. 자세한 내용은 한길리서치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