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10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백왕순 칼럼

【백왕순 칼럼】 누가, 대통령 후보를 추천했는가?

URL복사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해 바이든 대통령과 환담 후 퇴장하면서 이야기한 ‘비속어 발언’이 일파만파다. 국내에서는 국가원수로서 품위와 국격을 스스로 깎아내린 것에 대한 비판이 거세고, 국외적으로 외교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대통령실의 해명이 사태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대통령 리스크’가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로 인한 경제 리스크, 이재명 대표 기소와 김건희 여사 특검으로 맞대결하는 정치 리스크, 핵무력의 법제화를 선언한 북한 리스크, 외교 리스크 등 여러 가지 리그크 중 ‘대통령 리스크’가 가장 심각한 위험 요소가 되고 있다. 경제‧정치‧북한‧외교 리스크를 대비하고 해결하는 최고 책임자가 대통령인데, 윤 대통령의 자질에 대한 의심이 커지고 신뢰가 추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지 ‘비속어 발언’만의 문제가 아니다. 외교적으로 세계 10위의 주권국가 위상을 스스로 깎아내린 저자세외교, 한반도 평화에 대한 비전이나 노력 없이 한미일 협력을 통한 신냉전체제의 가속화에 앞장서는 안보정책,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에 손 놓고 있는 경제정책, 검찰 출신의 장악으로 허수아비가 되는 있는 내각, 대통령의 이중대로 전락한 국민의힘의 무모함과 자중지란 등 무엇 하나 잘하는 것이 없다. 대통령이 국민을 걱정하고 살펴야 하나 거꾸로 국민이 대통령을 걱정하는 지경이 되었다. 대통령은 연습하는 자리가 아니다. 

 

‘대통령 리스크’의 근원은 후보를 추천한 정당

 

왜 ‘대통령 리스크’가 발생했을까? 먼저 대통령 후보를 추천한 정당 때문이다. 충분한 내부 훈련이나 검증 없이 대중적 인기(?)만 있으면 후보로 선정하는 정당의 문제가 가장 크다. 특히 국민참여 경선의 도입 등으로 자질보다 인기몰이 선거를 만들고 있다. 그만큼 정당이 허약하다는 증거다. 정당의 이름과 검증된 후보가 결합해서 정책과 비전으로 국민을 설득하고 표를 얻는 것이 아니라 네거티브로 선거를 치른다. 100년 정당은 고사하고 10년 이상을 유지하는 정당이 거의 없다. 정치적 철학과 이념을 가지고 정당을 유지하고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대선용 정당이 대부분이다. 대선에서 지거나 내부 문제가 발생하면, 정당의 이름을 바꾸고 국민을 속인다.

 

‘대통령 리스크’의 악순환을 막기 위해서는 정당의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 우선 정당의 주인이 대통령이나 당 대표, 국회의원이 아니라 당원이 되어야 한다. 지금 국민의힘의 주인은 윤핵관이다. 민주주의 정당이 아니라 사당화되고 있다. 튼튼한 100년 정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내부 경선용 당원이 아니라 당의 철학과 이념, 정책에 대해 교육받고 훈련된 당원들이 당 운영에 참여해야 한다. 그들이 당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다음으론 공천권을 당원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공천심사위원회에서 후보를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 공천선거관리위원회를 두고, 당원이 후보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꿔야 한다. 훈련된 당원들이 국정운영 경험과 능력을 갖춘 후보를 선출하는 정당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 

 

제왕적 대통령제와 양당 정치체제 바꿔야 

 

‘대통령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정당의 체질 개선과 함께 국가운영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개헌을 통해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을 나눠야 한다. 내치는 국회에서 선출한 총리가 맡고, 대통령은 국가원수로서 의전과 외교‧안보 분야에 집중하는 프랑스식 이원집정부제(책임총리제)의 도입을 추진해야 한다. 결선투표제를 도입해 주권자의 사표 심리를 막고, 자유로운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막강한 중앙정부의 권한도 지방정부로 대폭 이관하는 연방 수준의 지방분권이 이뤄져야 한다.

 

개헌과 함께 선거법을 개정해 대결의 양당 정치체제를 바꾸어야 한다. 국회의원 후보에 대한 투표가 아니라 정당투표와 득표율로 지역구 국회의원과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선출해 다당제를 실현해야 한다. 다당제가 실현되면 협치가 필요하고 정치가 안정될 것이다. 

 

정당이 체질을 개선하지 않고, 제왕적 대통령제와 양당 정치체제를 유지하는 한 ‘대통령 리스크’의 악순환은 지속될 것이다.

 

글쓴이=백왕순 모자이크민주주의평화그룹 공동대표

 

 

 

 

 

 

 

 

 

 

 

 

 

 

전 내일신문 기자

전 디오피니언 안부근연구소 부소장

전 평화재단 통일의병 대표

모자이크민주주의평화그룹 공동대표

 

**.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동훈, 마지막날 서울 총력 유세 “뻔뻔한 야당 견제할 의석 달라”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제22대 국회의원을 뽑는 본 투표가 시작됐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10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접전지가 몰린 최대 승부처 서울 곳곳을 돌며 막판 총력 유세전을 펼쳤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도봉을 시작으로 동대문, 중·성동, 광진, 강동, 송파, 동작, 영등포, 양천, 강서, 마포, 서대문, 용산을 30분∼1시간 간격으로 누볐다. 저녁 8시30분께 청계광장에서 개최한 마지막 집중 유세까지 총 15개 유세 일정을 소화하며 한표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유세에서 범야권이 200석을 가져가면 거대 야당의 독주를 견제할 수 없다며 이를 막아 달라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선거가 아직 많이 어렵다. 본투표에서 압도적으로 지지해 주셔야 대한민국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무도하고 뻔뻔한 야당을 견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의석을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범죄자 공천하고, 막말 공천하고, 여성비하 공천하고도 200석을 얻겠다고 큰소리를 치고 있다"며 "4년 내내 일은 하지 않고 방탄만 하는 세력, 줄줄이 엮여 감옥에 갈 사람들에게 내 나라, 위대한 대한민국의 입법부를 맡길 수는 없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파열 위험 높은 ‘취약성 동맥경화’, 스텐트 시술로 예방하면 안전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심장 혈관 내부에 지방이나 염증 등의 이물질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는 심한 경우 갑자기 파열돼 심근경색이나 급사를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파열 위험이 높은 ‘취약성 동맥경화(Vulnerable Plaque)’ 환자의 기본적인 치료는 항혈전제·고지혈증 치료제와 같은 약물치료가 유일했는데, 그럼에도 갑작스러운 파열로 인한 심근경색의 발생을 막기는 쉽지 않았다. 국내 연구진이 파열 위험이 높은 취약성 동맥경화 환자에게 예방적으로 스텐트 치료를 하는 것이 약물치료에 비해 더욱 효과적이라는 대규모 임상연구 결과를 심장 분야 최고 권위의 미국심장학회에서 8일(월)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취약성 동맥경화 환자의 약물치료와 예방적 관상동맥 중재시술 간의 주요 임상사건 발생률을 비교한 전 세계 첫 번째 연구인 만큼 세계 심장의학 전문가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 석좌교수, 박덕우·안정민·강도윤 교수팀은 파열 위험이 높은 취약성 동맥경화 환자 1,606명을 대상으로 약물치료집단과 약물치료에 더해 예방적 스텐트 시술을 함께 받은 집단으로 나누어 치료 결과를 최대 7.9년간 비교 분석했다. 그

문화

더보기
로운 타입의 역사 여행서 <당일치기 조선여행>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올봄, 핫플레이스 투어에 지쳤다면 조선의 궁궐로 떠나보면 어떨까. ‘우리나라 궁은 작고 멋이 없다’, ‘조선 5대 궁궐을 정확하게 모르겠다’와 같이 생각하는 사람을 위해 지식 가이드 투어 회사 트래블레이블이 ‘당일치기 조선여행’을 출간했다. 여행 전문 출판사 노트앤노트와 함께 만든 이 책에는 2만여명이 검증한 트래블레이블의 서울 역사 투어 14개를 압축해 담았다. 가이드의 안내로 유적지를 둘러본 사람이라면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에 크게 공감할 것이다. 선조들의 이상이 담긴 경복궁부터 ‘가장 아름다운 궁궐’ 창덕궁, 창덕궁과 함께 ‘동궐’이라 불린 창경궁, 잊혀진 황제 고종의 궁인 덕수궁 그리고 조각난 궁궐 경희궁까지, ‘당일치기 조선여행’과 함께라면 우리 역사의 주요 인물을 따라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다. 서울은 지난 600년간 우리 역사의 중심 무대로 자리했다. 이 책은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의 저자 박시백 화백의 추천사처럼 “풍부한 자료 연구와 현장 답사로 빚어낸 서울 여행 안내서이자 서울 역사 소개서”이기도 하다. 책의 구성 또한 서울의 또 다른 이름, ‘한양’과 ‘경성’ 두 파트로 나뉜다. 한양의 낮을 지나 경성의 밤으로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