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11.11 (월)

  • 맑음동두천 15.4℃
  • 맑음강릉 19.6℃
  • 맑음서울 16.3℃
  • 맑음대전 16.0℃
  • 박무대구 14.2℃
  • 구름조금울산 18.2℃
  • 맑음광주 16.2℃
  • 맑음부산 21.4℃
  • 맑음고창 16.7℃
  • 맑음제주 20.4℃
  • 맑음강화 15.7℃
  • 맑음보은 13.6℃
  • 맑음금산 12.3℃
  • 맑음강진군 18.2℃
  • 구름조금경주시 18.5℃
  • 맑음거제 18.1℃
기상청 제공

백왕순 칼럼

【백왕순 칼럼】 국민의 안전을 위해 정치를 복원하라

URL복사

이태원 참사로 희생당한 156명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 130여명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특히 20대 젊은이들의 희생에 더 큰 비통함을 느끼며, 다시는 인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안 마련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합니다.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는 인재로 밝혀지고 있다. 참사 발생 4시간 전부터 압사 위험을 알리는 112신고가 11건이나 접수됐는데도 경찰은 현장을 통제·관리하지 않았다. 코로나19 거리두기 통제가 풀린 이후 대규모 참여가 예상되었던 이태원 핼러윈 축제에 대해, 다중운집행사 시 1평방미터당 평균 5명의 인원을 계산해서 참가자를 관리했었다면 참사는 막을 수 있었다.

 

또 정쟁에 소모되는 에너지를 국민의 안전에 투여한다면 참사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참사 당일도 대부분의 경찰력은 반정부 및 친정부 집회에 배치되고, 이태원 파출소에서 요구하는 추가 배치는 무시당했다. 보고체계마저 무너져 우왕좌왕했다.

 

이태원 참사는 인재다. 윤 대통령이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 책임에 대해 공식 사과를 하고, 이태원 참사를 예방하지 못한 행정안전부 장관과 경찰청장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 총리를 비롯해 책임져야 할 사람은 끝까지 책임을 묻고 비슷한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대형 참사로 하늘이 무너진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상처받은 불안한 국민의 마음을 풀어주어야 한다. 

 

국민 안전의 컨트롤타워인 대통령실과 내각의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과거 정부 지우기에 급급하며 새롭게 리셋하는 과정에서 국민의 안전은 후 순위로 밀리고 있다. 정쟁에 국정운영의 에너지를 너무 많이 소모하고 있으며, 야당과 대화는 사라졌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 시대를 맞아 경제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간 군사적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국민의 안전이 그 어느 때보다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윤 대통령은 국정운영 기조를 전환해야 한다. 그것은 정쟁을 멈추고 대화와 양보, 타협이라는 정치를 복원하는 것이다. 그 시작은 야당을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대화하는 것이다.

 

야당을 국정운영 파트너로 인정하고 대화해야

 

윤 대통령은 야당을 국정운영 파트너로 생각하지 않고, 여소야대의 정치 상황에서 단독으로 정면 돌파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두 가지 사건이 그것이다. 윤 대통령은 10월 25일 국회 연설에서 야당의 ‘사과 요구’를 수용 하지 않고, 야당이 보이콧을 한 상태에서 시정연설을 진행했다. 야당은 윤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 당시 ‘국회에서 이XX들이 ~ ’라고 언급한 비속어 부분에 대한 사과를 요구한 것이었다. 대통령이 진정 야당을 파트너로 생각하고, 안정된 국정운영을 생각했다면 사과했을 것이다.

 

또 윤 대통령은 지난 10월 19일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 초청 오찬에서 ‘종북 주사파와는 협치 불가’라고 언급했다. 이 발언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장에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은 김일성주의자’라고 발언한 파장이 커지고 있던 시점이어서 야당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어 진다. 이는 ‘야당과 협치하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동시에 검찰이 제1야당인 민주당사를 압수 수색했다. 야권의 반발과 무한정쟁을 윤 대통령과 정부가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다.

 

집토끼 잡기와 검사 시각으로는 성공할 수 없어

 

윤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의 구속’, ‘김정은과 대결’을 국정운영의 기조로 삼고 있는 것 같다. 이는 윤석열 예비후보를 대통령 후보로 만든 국민의힘 당원들의 정치적 요구이기도 했다. 지지율이 30%대 유리천장에 갇힌 윤 대통령은 ‘집토끼라도 확실히 잡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집토끼마저 잃으면 국정운영 동력을 완전히 상실하기 때문이다. 또 평생을 검찰에 몸담았던 윤 대통령은 ‘범죄자냐, 아니야’의 이분법 세계관으로 세상을 재단하고,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확신하고 있을 것이다. ‘범죄자 및 김일성주의자와는 협치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윤 대통령이 집토끼 잡기에 집중하고, 검사의 시각으로 국정운영의 파트너인 야당을 배제해서는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없다. 정치를 복원하지 않고 대결 정치를 지속한다면 실패한 대통령이 될 것이다.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 정치는 국민 안전과 행복이라는 방향은 명확하지만, 풀어가는 방법은 정해진 답이 없다. 주어진 상황에서 정무적 판단을 통해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정치다. 정치의 핵심은 대화와 양보, 타협이라는 민주주의 원칙을 구현하는 것이다.

 

검사의 시각에서 보면 이재명 대표는 부정부패 의혹의 피의자 신분이지만, 대통령의 시각에서 보면 제1야당 대표로서 대화의 상대이다.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로 인해 분노가 커지는 민심을 추스르고, 안보 위기의 극복을 위해 이재명 대표와도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 민주당도 이 대표 1인 메신저 체제에서 ‘이태원 참사 대책위’, ‘안보위기 대책위’ 등을 만들어 다양한 메신저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민주당도 정치복원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

 


글쓴이=백왕순 모자이크민주주의평화그룹 공동대표

 

 

 

 

 

 

 

 

 

 

 

 

 

 

전 내일신문 기자

전 디오피니언 안부근연구소 부소장

전 평화재단 통일의병 대표

모자이크민주주의평화그룹 공동대표

 

**.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추경호 “이재명 본인이 공직선거법 1심 판결 생중계 요청하라”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1심 판결 재판과 관련해 "이 대표는 본인이 직접 재판부에 생중계를 요청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 1심 판결은 TV 생중계로 모두 투명하게 공개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번주는 민주당 이 대표 부부와 민주당의 운명을 좌우하는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그간 각종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숱한 거짓말과 책임전가로 모면한 이 대표의 진실이 법정에서 가려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재판이 너무 오래 걸렸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기소 후 1년안에 끝나야 하는데 무려 2년2개월만에 1심 판결이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 대표 1심 판결은 TV 생중계로 모두 투명하게 공개되기를 바란다"며 "이 대표는 사법부의 책임과 부담을 떠넘기지 말고 본인이 직접 재판부에 생중계를 요청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추 원내대표는 야당이 오는 14일 김건희 여사 특검법 처리를 예고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강행처리할 경우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를 강력히 건의할 것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무형유산의 가치와 아름다움 '초월(超越); 삶, 시간을 넘어 공간을 잇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최영창)과 함께 오는 11월 21일부터 30일까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한국문화원에서 전승공예품에 깃든 한국 무형유산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초월(超越); 삶, 시간을 넘어 공간을 잇다」를 주제로 전승공예품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하는 ‘한국무형유산주간’ 사업의 일환으로, 국가유산청은 ‘한국무형유산주간’ 사업을 통해 매년 해외 공공기관과 협업하여 국가무형유산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자 체험 교육, 전승공예품 전시 등 다양한 홍보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특히, 올해 전시가 개최되는 아르헨티나는 정부 차원에서 매년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제정하는 등 한국문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 온 만큼, 뜻깊은 협력을 바탕으로 아르헨티나 현지에서 전시를 진행하게 되었다. 한국의 전통 공간인 사랑채, 안채, 누마루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전시공간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국가무형유산 21종목 보유자들의 전승공예품을 비롯하여 현대적 감각을 가미한 이수자들의 공예작품과 미디어아트 작가들의 작품 등 전통과 현대를 잇는 전승공예품 총 148점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주 4일 근무가 아니라 주 6일, 밤샘근무도 모자란 반도체업계
임금 삭감 없이 전체 노동자의 51%가 주 4일제 근무를 하는데도 오히려 생산성이 향상된 아이슬란드 모델의 경제적 효과가 주목받으면서 국내에서도 주 4일제 근무가 관심을 끌고 있다. 아이슬란드에서는 지난 2015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공공 부문 근로자들의 노동시간을 기존 주 40시간에서 임금 삭감 없이 35~36시간으로 축소하는 대규모 근로시간 단축 실험을 실시했다. 해당 실험을 통해 대부분 사업장에서 생산성은 동일하거나 개선된 동시에 근로자들의 삶의 질이 비약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토대로 현재의 광범위한 근로시간 단축제가 산업 전반에 도입됐다. 아이슬란드를 제외하고도 세계 곳곳에서 주 4일제 실험이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도 포스코그룹이 격주로 주 4일 근무(임원 주 5일 근무)를 실험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모든 산업 분야에 획일적으로 적용한 ‘주 52시간’ 근로제가 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한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어 더 이상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특정 직군의 근로시간 규제를 면제하는 ‘화이트칼라 이그젬션’(고연봉 관리·전문직 근로시간 규제 적용 제외) 제도를 반도체 연구개발 분야에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