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총파업에 경기지역 노동자들도 동참하면서 도내 일부 학교들의 급식이 중단되거나 대체되는 등 차질이 빚어졌다.
25일 경기도교육청이 이날 오전 10시 기준 도내 학교 파업 현황을 조사한 결과 도내 학교 비정규직 3만7293명 중 5902명(16%)가 파업에 동참한 것으로 집계됐다.
직종별 파업 참여 현황을 보면 급식종사자가 1만5707명 중 4744명(30%)이 파업에 참여하며 가장 많았고, 특수교육지도사도 1144명 중 117명(10%)이 파업에 나섰다.
이 밖에도 초등보육전담사 2947명 중 228명(8%), 유치원 방과후 전담사 1591명 중 122명(8%), 그 외 교육공무직원 1만5904명 중 691명(4%) 등이 파업에 동참했다.
이 때문에 도내 공립 유·초·중·고·특수학교 총 2708개교 중 868개교가 급식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이 중 849교는 대체급식을 진행했으며, 급식 미실시교는 19교다.
초등 돌봄의 경우에도 일부 초등보육전담사들이 파업에 참여하면서 전체 운영되는 돌봄교실(2942실)의 2%인 64개실이 미운영됐다.
유치원은 전체 1%에 달하는 15개원이 방과 후 돌봄과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못했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는 ▲학교 급식실 폐암·산재 종합대책 마련 ▲지방교육재정 감축 반대 ▲정규직과 차별 없는 임금체계 개편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이날 총파업은 학교 비정규직 노조측과 사용자인 시·도교육청이 임금교섭에 난항을 겪으며 촉발됐다. 노사 양측은 올해 6차례 실무교섭과 2차례 본교섭에도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