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26일 경찰청 특별수사본부 오전부터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받고 있는 최성범(52) 용산소방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두 번째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21일 최 소방서장을 1차로 소환한 뒤 5일 만이다.
최 소방서장은 구조 현장을 지휘할 당시 사고 발생 직후 소방 대응 2단계 발령을 제때 하지 않아 피해를 키운 것이 아니냐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특수본은 용산소방서가 핼러윈을 앞두고 작성한 '2022년 핼러윈 데이 소방안전대책' 문건대로 계획대로 안전근무조가 해밀톤호텔 앞으로 지정된 근무 장소를 지켰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수본은 최 소방서장에 이어 이모 용산소방서 현장지휘팀장 역시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 특수본은 이 팀장이 사고 당시 구조 '골든타임'에 현장 지휘 책임자로서의 조치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
특수본은 이날 최 소방서장을 상대로 조사를 이어간 뒤 다음 주께 신병처리를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특수본은 전날 용산소방서의 상위 기관인 소방청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압수물 분석도 이어가고 있다.
특수본은 소방청의 중앙긴급구조통제단 관련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대응 발령 때마다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이 가동돼야 하는데, 참사 당일에는 실제 가동이 되지 않았는데도 문서상 가동된 것처럼 꾸며졌다는 의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