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윤철 기자]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우동식, 이하 수과원)은 지난 12월 1일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2년 책임운영기관 서비스혁신 공유대회에서 ‘세계 1등 김을 키운 국산 김 종자 개발·보급’ 사례를 발표하여, 제출된 112개의 사례 중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경진대회에서는 48개 책임운영기관에서 제출한 112개의 사례 중 서류심사로 12개의 우수사례를 선발하고, ‘온국민소통’ 국민심사와 현장발표를 통한 청년·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최종 순위가 확정되었다.
※ 책임운영기관: 행정 및 재정상의 자율성을 바탕으로 성과에 대해 책임을 지는 행정기관(조사연구·문화·의료 등 48개 기관 지정·운영 중)
수과원은 지난해에는 ‘생분해성 어구 개발’로 책운기관 서비스혁신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에 수과원의 우수상 수상은 농수산식품 중 수출 1등(2021년 기준 6.9억 달러) 품목인 김 산업의 근간이 되는 종자의 국산화 성공과 종자 수급 안정화 기반을 마련한 것이 높게 평가되었다.
수과원은 뛰어난 육종기술로 품질이 우수한 17개 국산 김 신품종을 단기간에 개발해 일본산 품종 일색이던 김 종자를 대체했다. 이로써 2012년에 도입된 품종보호제도*에 따라 김 종자 주권을 확립함은 물론 로열티 걱정 없는 김 수출 기반을 마련하였다.
* 품종보호제도: 새로 육성한 작물 품종에 대하여 상업적 독점권을 인정받는 제도
2020년에는 김 종자의 40%를 공급하던 민간업체의 생산 중단 문제가 발생했지만 신속하게 종자 배양시설을 확충하여 종자를 공급했고, 향후 예기치 못한 수급 문제가 재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안전 시스템도 마련하였다.
또한 중국 원산의 불법종자인 단김이 곱창김(잇바디돌김)으로 둔갑해 유통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 양식 어업인에게 우수한 국산 종자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DNA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여 불법종자가 잘못 사용되는 것도 예방했다.
그간 수과원은 김 종자산업 육성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5월 31일 바다의 날 행사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우리 국민과 전세계인들이 맛있고 품질좋은 김을 즐길 수 있도록 신품종 개발과 보급에 앞장서 세계 일류 김 산업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며 “아울러 책임운영기관으로서 보다 나은 서비스를 어업인과 국민들께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