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지도부 개편에 나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국가방위군 부사령관을 해임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루슬란 드쥬바 부사령관이 해임됐음을 공지했다. 해임 이유 등 더 이상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최근 지도부를 개편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지난달 말 키릴로 티모셴코 대통령실 부비서실장이 사임했고 그 전에 국방부 차관, 검찰 차장, 지역개발부 차관, 사회정책부 차관 등이 몇 주 동안 사임하거나 사임 요청을 받았다.
CNN은 더 나아가 올렉시 레즈니코우 국방장관도 교체될 수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고 전했다.
드쥬바 부사령관도 해임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부패 척결과 유럽연합(EU) 가입 조건에 부응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U는 '인간의 존엄성 존중, 자유, 민주주의, 평등, 법의 지배 및 소수자 권리를 포함한 인권 존중 가치' 등을 가입 승인의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EU는 지난해 우크라이나에 후보국 지위를 부여하면서 부패 수사, 자격 있는 법관 선정 등을 함께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