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연희공방 음마갱깽이 오는 12월 27일 오후 2시 서울 아트코리아랩 시연장 A에서 전통 한국 인형(덜미)극 ‘황해도 장연 지역 꼭두각시극’ 전과장 공연 및 포럼을 선보인다.
전통 인형극의 계승뿐만 아니라 현대적 요소를 접목해 인형극의 한계를 확장하고 대중화하는 데 주력하는 연희공방 음마갱깽은 황해도 장연 꼭두각시극 보전과 진흥을 위해 매년 공연을 진행해 왔으며, 올해 4번째 공연을 맞이하게 됐다.
한국의 전통 인형극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남사당의 꼭두각시놀음, 서산 박첨지놀이, 만석중놀이와 같은 작품들이 대표적이다. 각 인형극은 독특한 문화적, 지역적 배경 속에서 발전해왔다. 특히 꼭두각시놀음은 남사당패가 주도했던 대중 오락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연희공방 음마갱깽은 이러한 전통을 이어받아 조선 시대 민간 오락에 기록된 ‘황해도 장연 꼭두각시극’을 복원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작품은 우리의 전통 인형극을 계승하고 널리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전통 문화유산을 되살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꼭두각시극’은 황해도 장연 지역에서 전승되던 민속 인형극으로, 총 10장으로 구성돼 있는 옴니버스 형식이다. 주인공 박첨지가 나와 팔도 유람거리를 시작으로 박첨지, 박첨지 딸, 목량청 등의 춤거리로 이어지며, 박첨지와 평안감사가 나와 사회 비판 및 풍자거리를 보여주고, 이시미거리, 상여거리, 전원 춤거리, 절 짓는 거리를 마지막으로 연희 인형극이 마무리된다.
한편 공연뿐 아니라 황해도 장연 지역 꼭두각시극과 관련된 포럼 행사도 마련해 관객들에게 상세한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연희공방 음마갱깽의 음대진 대표는 “현재 남아있는 황해도 장연 지역의 꼭두각시놀음 여섯 개의 인형을 대본을 통해 연구 복원했다”며 “전통 인형극의 복원과 현대적 변화를 결합한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인형극의 계승과 혁신의 방향을 모색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황해도 장연 지역 꼭두각시극’ 전과장 공연 및 포럼은 12월 27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아트코리아랩 시연장 A에서 열리며, 전석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공연 예매 및 문의는 네이버 예약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