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시립청소년미디어센터(이하 스스로넷)는 ‘청소년디자인제작전문그룹’ 참가 청소년들이 개발한 서체를 12월 2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스스로넷에서 전시를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체 개발 과정이 담긴 자료와 서체를 활용한 영상물, 포스터, 엽서, 키링 등을 선보인다. 서체는 △둥근 물방울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물방울체’(유정연) △세련된 디자인의 ‘국현미체’(윤채영) △공포 장르의 디자인과 어울리는 ‘으악체’(김륜아) △간결하고 깔끔한 느낌의 ‘뉴욕체’(최소윤) △포인트를 주기 좋은 ‘뒹굴체’(홍현진) 총 5종이다.
전시는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스스로넷 1층에서 진행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6시까지다.
전시를 준비한 청소년들은 ‘청소년디자인제작전문그룹’을 통해 글꼴에 대한 이해를 돕는 이론 수업부터 글꼴 디자인, 서체 파일 변환 등 실제 서체가 개발되는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해 서체를 완성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스스로넷과 서체 개발 전문기업 릭스폰트의 업무협약으로 이뤄졌다. 릭스폰트의 현직 서체 디자이너가 직접 전문교육을 진행해 청소년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디자인 분야를 경험케 했다.
‘청소년디자인제작전문그룹’은 스스로넷에서 전문가 이론 및 실습 교육을 거쳐 서체·이모티콘 등 ‘공공디자인 결과물’을 완성하는 프로젝트로, 2021년과 2023년에는 서체를, 2022년에는 이모티콘을 개발했다.
2021년 개발해 무료 배포한 5개의 서체 중 설립체, 칠백삼체 등은 공중파TV, 유튜브 채널 등에서도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가한 윤채영 청소년은 “서체 개발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처음 접해봤다”며 “전문 디자이너 선생님의 도움으로 나만의 결과물을 만들 수 있어 뿌듯했고, 참여한 내내 유익하고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종익 스스로넷 관장은 “현장 중심의 생생한 전문교육과 더불어 청소년이 자신의 서체가 다양한 매체에서 실제 활용되는 과정은 청소년에게 의미 있는 경험일 것”이라며 “관심 진로별로 청소년이 전문교육을 받고, 이를 다시 사회에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개발된 서체는 누구나 저작권 걱정 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12월 말부터 스스로넷 누리집(www.ssro.net)을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
‘청소년디자인제작전문그룹’은 내년 3월경 신규 참여 청소년을 모집할 예정이며, 모집 공고는 스스로넷 누리집 및 서울시 청소년 온라인 플랫폼 ‘유스내비(www.youthnavi.net)’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