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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LA 최악 산불 16명 사망, 16명 실종…기상청, 또 강풍 예보에 난항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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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사망자 증가 예상…1만2000여채 소실
15일까지 산악지대 최대 113㎞ 돌풍 예보
160㎢ 불에 타…팰리세이즈 화재 11% 진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캘리포니아 남부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산불로 인해 16명이 사망하고 16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주 강풍이 또 예보되면서 화재 진압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12일(현지시각) AP에 따르면 로버트 루나 LA카운티 보안관은 이튼 화재로 12명, 팰리세이즈 화재로 4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신고가 수십건 더 들어왔을 수 있다며, 실종자 중 일부가 사망자일 가능성을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종자 중 어린이는 없다고 덧붙였다.

 

LA카운티에서 약 15만명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으며, 700여명이 대피소 9곳에 대피했다고 했다.

 

LA카운티 검시관은 전날 저녁 성명을 통해 팰리세이즈 화재 5명, 이튼 화재 11명 등 사망자가 총 1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시체 탐지견을 동원한 수색팀이 평지에서 체계적인 격차 수색을 실시하면서 사망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건물은 1만2000여채 소실됐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15일까지 시속 80㎞ 강풍과 산악지대 113㎞ 돌풍이 예상된다며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리치 톰슨 국립기상청 기상학자는 전날 회의에서 "매우 강한 돌풍과 매우 건조한 대기, 여전히 매우 건조한 수풀로 여전히 매우 위험한 화재 기상 조건 속에 있다"고 말했다.

 

앤서니 마론 LA카운티 소방서장은 소방차 70대가 추가 도착해 화재 진압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가오는 강풍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LA시 소방당국은 불에 탄 동네에 접근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크리스틴 크롤리 LA시 소방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팰리세이즈 지역엔 여전히 화재가 발생하고 있어 매우 위험하다"며 "전기도, 물도 없고 가스관은 끊어져 있다. 구조물도 불안정하다"고 경고했다.

 

관계자들은 잿더미에 납, 비소, 석면 및 기타 유해물질이 포함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까지 팰리세이즈·이튼·케네스·허스트 화재로 서울 면적 4분의 1인 160㎢가 소실된 것으로 보고됐다. 팰리세이즈 화재는 11%, 이튼 화재는 27% 진압됐다. 두 화재 총면적은 153㎢에 달한다.

 

캘리포니아 등 9개 주에서 동원된 소방차 1354대, 항공기 84대, 인력 1만4000명이 투입됐다. 멕시코에서도 소방관을 지원 파견했다. 재소자 950명도 화재 진압에 동원됐다.

 

약탈 문제도 이어지고 있다. LA 경찰국은 전날 지난 이틀 사이 약탈 혐의로 7명이 체포됐다며, 실제 소방관으로 위장해 집으로 침입하는 이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산불로 현재까지 발생한 경제적 손실은 1350억 달러(약 200조원)에서 1500억 달러(220여조원)로 추정된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NBC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이번 화재가 미국 역사상 최악의 자연재해가 될 수 있다며 "규모와 범위로 볼 때 관련 비용만 놓고 보면 그럴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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