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18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무병장수백세

두통, 진통제 남용이 위험한 이유

URL복사

 38세의 회사원 김씨는 몇 달 전부터 심한 피로감과 두통에 시달렸다. 처음에는 진통제를 사먹으며 버텼는데 일시적인 개선효과는 있었으나 장기적으로 증상은 점차 심해지고 현기증까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진통제도 듣지 않게 됐다. 급기야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복시 현상까지 경험하자 김씨는 신경과를 찾았다. 뇌질환을 의심한 의사는 MRI 촬영을 실시했고, 검사 결과 이미 상당히 진행한 뇌종양이 발견됐다. 

통증 정도로는 질환의 경중 파악 어려워
 
 김씨 같이 두통이 뇌질환의 증상인 경우는 희박하다. 하지만 그 심각성을 생각하면 소수라고 방심할 수는 없다. 전체인구의 90%가 두통을 경험하며, 65%정도는 1년에 1번 이상 두통을 앓는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빈번한 질환인데 비해 두통은 결코 단순한 병이 아니다. 뇌질환과 연결되지 않는 경우에도 만성적 두통은 그 자체가 상당한 고통을 안겨주며 만성화 됐을 경우 치료가 어려운 경우도 많다.
 두통의 종류는 수백가지가 넘는다. 국제두통학회에서는 두통을 크게 11가지 종류로 분류하고 각 두통마다 많게는 수십가지로 세분화했다.
 실제로 응급실로 심하게 구토를 하면서 실려 올 정도의 극심한 두통을 호소하는 환자 중에도 검사 결과를 보면 아무 문제가 없는 경우가 드물지 않은 반면, 경미한 두통에 시달리던 환자 중에도 뇌종양이 발견되는 사례가 종종 있다. 이처럼 두통은 증상만으로 구분하기 힘들며, 개인에 따라 다른 증후들을 보이기 때문에 결코 만만히 볼게 아니다. 그렇다면 1차성 두통과 2차성 두통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갑작스러운 심한 두통 뇌질환 의심해야

 1차성 두통은 기질적인 문제없이 발생하는 통증으로 편두통 긴장성 두통, 군발두통, 발적성 두통 등이 해당된다. 2차성 두통에 비하면 덜 위험하지만 1차성 두통 또한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의 통증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편두통이 대표적인 1차성 두통이다. 증상은 한쪽 머리 혹은 전체적으로 욱신거린다. 메스꺼움이나 구토가 동반되기도 한다.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 빛을 보거나 큰소리를 들을 때, 혹은 움직이면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간혹 눈이 안보이거나 걸음을 제대로 걸을 수 없는 등의 국소적인 신경학적 장애가 동반되기도 한다. 편두통은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가족력을 보이는 질환이다.
 긴장성두통은 머리에 압박붕대를 댄 것처럼 누르거나 죄는 듯한 통증이 특징이다. 스트레스와 관련이 깊지만 ‘긴장’의 의미는 스트레스보다 근육의 수축을 지칭한다. 좋지 않은 자세나 무리한 근육운동 등에 의해 유발된다.
 2차성 두통은 신경계의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두통으로 뇌혈관 질환, 뇌수막염, 뇌종양 등이 해당한다. 심한 두통이 갑자기 발생하거나 점차 강도가 심각해질 때, 혹은 과로 긴장 기침 용변 성행위 후 두통이 나타날 경우 2차 두통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50세 이후 두통이 처음 시작될 때도 두통의 원인이 되는 질병이 있을 가능성이 커진다. 2차성 두통은 두통과 함께 의식 소실, 발열, 구토, 운동, 감각이상, 시력 장애, 복시, 보행 장애, 균형감 상실 등의 신경계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컴퓨터 사용 줄이고 철분 섭취해라

 가볍게 보는 1차성 두통도 치료를 하지 않고 잘못된 생활습관을 반복하면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두통이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가벼운 두통이라도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가톨릭의대 마취통증의학과의 조사에 의하면 1차성 두통의 원인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스트레스(21.5%)였고, 피로(19.5%)가 그 다음을 차지했다. 수면부족은 13.4%, 생리는 9.4%, 궂은 날씨가 8.1%로 나타났다. 수면과다(6.7%), 굶음(6.0%), 음주(6.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건축자제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이나 니코틴 카페인 과다섭취 등 원인은 다양하다. 최근에는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늘어나면서 생체리듬 파괴로 인한 두통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두통의 악화를 불러오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진통제다. 강남성모병원 문동언 교수가 한 달에 15일 이상 두통이 있는 환자 104명을 대상으로 두통 원인을 분석한 결과 만성편두통 환자의 87.5%, 만성 긴장성두통 환자의 78.9%가 무분별한 진통제 과다복용이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문 교수는 “두통은 뇌 속의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점점 고갈되면서 뇌혈관이 확장돼 발생한다”며, “진통제를 남용하면 이런 현상이 더 심해지고 두통에 대한 신경반응이 더 예민해져 만성화 된다”고 말했다.
 두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에서 설명한 두통의 원인들과 멀어지는 생활 태도가 필요하다. 인스턴트 음식을 피하고 생간 들깻잎 시금치 미역 등에 많은 철분과 홍당무 뱀장어 우유 쌀겨 등에 풍부한 비타민 B를 섭취하며 물을 자주 마시면 두통을 막을 수 있다. 공기 좋은 숲으로 가서 야외 운동을 하거나 등산을 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규칙적인 식사와 규칙적인 생활, 그리고 편안한 정신을 유지하는 것이 곧 두통에서 멀어지는 길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이스라엘 전시내각, "이란에 강력한 재보복 결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스라엘 전시 내각이 이란의 공격에 "강력 재보복"을 결정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재보복할 경우 다시 공격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 전시내각이 이란의 공격에 "분명하고 강력한" 재보복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이스라엘 매체가 전했다. 15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채널12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시내각이 이란에 "분명하고 강력하게" 반격하기로 결정했으며, 이스라엘이 "이 정도 규모의 공격을 무반응으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채널12에 따르면 이번 대응은 향후 자국 영토가 공격받을 경우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에 다시 나서겠다는 이란의 경고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취지를 분명히 하기 위해 도출됐다. 보복 시점은 이르면 15일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번 대응이 중동 전쟁을 촉발하거나 대(對)이란 연합을 무너뜨리는 걸 원치 않는다며, 미국과 행동을 조율할 계획이라고 했다. 미국 액시오스에 따르면 전시내각 일원인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은 전날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통화에서 이란이 탄도 미사일을 사용했기 때문에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번 공격 계기가 된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

정치

더보기
김진표 국회의장, 한미 우호 친선 행사 리셉션 및 한미의회교류센터 현판식 주관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미국을 방문중인 김진표 의장은 16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미 의회 의원, 학계·싱크탱크 인사, 특파원·지상사 등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한미 우호 친선 행사 리셉션'을 주최하는 한편, 대미 의회외교의 거점이 될 '한미의회교류센터' 현판식을 주관했다. 김 의장은 먼저 이날 오전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찾아 헌화하고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을 둘러봤다.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은 한국전 참전기념 공원에 설립된 기념물로, 한국전 전사자 총 43,808명(미군 36,634명, 카투사 7,174명)의 명부가 새겨져 있다. 헌화를 마친 김 의장은 미 의회의사당 인근으로 이동해 '한미 우호 친선 행사 리셉션'을 주최했다. 김 의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70년간 눈부신 성장을 거듭한 한미동맹은 이제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 비전 하에 경제안보와 첨단기술 등 전 분야를 아우르고 있으며 지역·글로벌 도전에 능동적으로 공동 대처하고 있다"며 "전례 없는 강력한 협력 성과는 미 의회의 전폭적인 지지와 각계각층의 후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김 의장은 이어 "양국 우호협력 관계를 한 차원 높이기 위해 의회 간 교류 협력도 대폭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박물관에서 펼쳐지는 록밴드 공연... 국립경주박물관, <박물관 속 밴드>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립경주박물관(관장 함순섭)은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공동 주관으로 오는 4월 20일(토) 15시 국립경주박물관 야외 마당에서 <박물관 속 밴드> 공연을 개최한다. 이날 공연은 차후 순차적으로 개최될 국립지방박물관 문화향연의 포문을 여는 첫 공연으로, 2019년 결성된 3인조 록밴드 불고기디스코의 개성 넘치는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멋진 연주 외에도 뛰어난 조형성과 통일신라의 수준 높은 금동불 제작 기술을 보여주는 국립경주박물관의 대표 소장품 ‘백률사 약사여래’에 대한 소개도 마련될 예정이다. 경주박물관에서 개최되는 문화향연에 대해 불고기디스코는 ‘어린 시절 수학여행의 대명사 경주에 좋은 추억이 많다. 특히 신라와 관련된 문화유산이 전시되어 있는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라이브로 공연을 하게 되어서 진심으로 설레는 마음이 가득하다. 신라 천년의 역사가 깃들어 있는 장소에서 저희 불고기디스코와 관객 모두 좋은 에너지와 영감을 함께 받는 시간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혀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연과 함께 소개될 백률사 약사여래는 8세기 후반부터 9세기경 기근과 전염병이 잦아지고 사회적인 불안이 엄습했던 시기에 제작되었다. 약사여래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