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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바이어, 최근 일본시장서 인지도 상승한 한국제품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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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아이디어 상품은 물론 일본에 특화된 상품들이 뛰어나고 품질과 기능면에서 일본 내 제품에 뒤쳐지지 않는다. 특히 가격적인면에서 저렴해 한국 제품을 눈여겨보고 있다."(주방용품 업체인 도쿄유니코모 나카가와 미키오 대표)

"한국 업체들의 특징은 원하는 대로 납기일도 맞춰주고 요구사항도 잘 들어줘 한국 상품을 많이 애용하고 있다. 더욱이 품질이 뛰어나 일본 내에서도 인기가 높다."(인테리어 수조업체인 아쿠아 가주의 마쓰우라 대표)

16일 일본 도쿄 치요다구에 위치한 도쿄국제포럼 행사장. 15~16일 한국무역협회가 국내 중소기업의 일본 진출 확대를 위해 개최한 '2014 동경 한국상품전시·상담회'에 일본 내에서도 유명한 도큐한즈, 미츠이물산케미칼 등 유통 및 수입업체 바이어 1000여명이 전시회장을 찾아 옥석을 가리느라 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행사장을 찾은 일본 바이어들은 최근 일본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다고 평가하며, 일본의 특성을 잘 이용한 상품에 관심을 많이 보였다.

이 중에서도 차량용 블랙박스 부스와 핸드폰 액정보호필름 부스 등이 성황을 이뤘다.

일본 내에 많이 보급되지 않은 차량용 블랙박스 업체에는 일본인 바이어들이 몰려 '택시나 트럭 조합 등에서 테스트를 한 후 구매를 하고 싶다', '성능이 뛰어나 자세한 구매방법을 알고 싶다'며 연이어 1:1상담을 진행했다.

일본 바이어들의 눈을 사로잡은 또 다른 상품은 'IP카메라'.

일본 보안업체에서 큰 관심을 보인 'IP카메라'는 인터넷을 통해 카메라로 찍힌 영상이 PC에 저장되는 초소형 홈 CCTV로, 현재 일본 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고가의 CCTV보다 저렴한 가격에 성능까지 뛰어나 바이어들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블랙박스 업체인 세미솔루션 박상욱 연구위원은 "지금까지 20여 차례 상담을 진행했는데 블랙박스와 IP카메라에 대한 일본 바이어들의 생각이 긍정적"이라며 "일본 보안업체는 물론 가정용이나 펫을 위한 CCTV로 사용이 가능해 계약과 관련 많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적인 제품과 함께 바이어들이 북새통을 이룬 곳이 바로 일본에 특화된 아이디어 상품 부스였다.

우리나라와 같이 핸드폰 보급률이 높은 일본에서도 구매력이 높은 젊은 층을 주요타켓으로 한 핸드폰 액정보호필름 및 스킨 제작업체인 리얼룩코리아에는 '일본 연예인이나 한류스타 등으로 핸드폰 스킨을 제작이 가능하냐?'부터 '새로 출시될 아이폰6·소니 Xperia Z2 등으로도 제작이 가능하냐?', '일본 내 시장조사를 마친 후 문의를 하고 싶다'는 등의 구체적인 상담도 이어졌다.

디지털 전자제품 방수팩을 제조하는 '디카팩'에도 하루 종일 부스가 북적였다. 휴대전화나 카메라를 물에 넣어도 젖지 않도록 하는 디카팩 관계자는 "'디카팩'은 기존 제품과는 달리 카메라 렌즈부분까지 방수팩에 넣어도 촬영이 가능하다"며 "가격대도 저렴하고 물속에서도 뜨는 장점이 있어 많은 바이어들의 상담요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내 1인 가구 등 주요타켓으로 한 아이디어 행거업체인 '대영' 부스에도 바이어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 제품은 일본 내 꽃가루와 황사 등이 날려 집에서 빨래를 말릴 수 없는 상황을 고려해 방문이나 창문 등에 설치할 수 있는 행거로, 1000엔(한화 1만원) 정도면 작은 규격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가격적인 면에서도 큰 호응을 받았다.

대영 김소연 대표는 "어제 하루에만 30여건의 상담이 이어졌다"며 "공간 부족으로 건조기로만 말리는 일본가정 상황을 고려하면 일본 시장 내 상품성은 물론 공간까지 줄일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이라고 자랑했다.

행사장을 찾은 일본업체 바이어들도 한국 상품에 큰 만족감을 표시하며, 시장조사 등을 거쳐 구매를 고려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기능성신상품개발전문상사인 로터스 재팬의 코지 긴바라 사장은 "기존에 값싼 중국 상품을 사용했지만 품질이나 성능이 뛰어난 한국 상품에 관심이 많아 참여하게 됐다"며 "일본시장 상황을 고려한 창문 행거나 핸드폰 관련 제품의 아이디어가 뛰어나다"고 한국 제품의 상품성을 인정했다.

식품류 업체인 오카츠네상사의 오가와 카즈유키 부장은 "최근 한국 상품에 대한 시장 반응이 좋아 긍정적인 계약을 고려하고 있다"며 "환율문제로 힘든 부분은 있지만 아이디어와 성능 등이 뛰어나 앞으로도 거래를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한 이번 '2014 동경 한국상품전시 상담회'에는 경기, 대구, 경북 등 전국 9개 지자체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국내 중소기업 82개사가 참여하고 일본의 유통 및 수입업체 800여개사 1100여명이 전시장을 찾아 성황리에 열렸다.

특히 무협은 최근 급격히 떨어진 엔화가치와 일본 내 가시지 않은 반한감정 등으로 무거워진 한-일 관계 분위기를 고려해 참가업체 선정 및 행사진행 등에 큰 공을 들였다. 기존 수출실적은 물론 짧은 전시회 기간을 고려해 현지화 가능성 등을 고려해 참가업체를 정한 후 각 업체에 관심이 있는 바이어들과의 1:1미팅을 주선하는 등 높은 실적을 올리기 위해 현장에서 발로 뛰었다.

한국무역협회 김무한 전무이사는 "이틀간의 짧은 기간이었음에도 1000여명의 바이어가 현장을 찾아 국내 참가업체와 1:1 상담을 진행했다"며 "대일 수출 여건이 일시적으로 악화되고는 있지만 일본 경제가 완만한 회복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돼 장기적인 관점에서 일본 시장은 우리나라에게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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