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김영환 의원(안산 상록을)은 17일 진도 해안 여객선 침몰 사고와 관련, “누가 이 어린 아이들을 죽였는가, 왜 우리가 이 아이들의 생명을 구하지 못했는가 하는 자책이 든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대한민국이 크게 반성해야 한다. 그곳에서 해경, 해군, 그리고 민간어선, 구조하기 위해 헌신의 노력을 다하는 분들께 경의를 표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현지에서는 이게 지금 대한민국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동안 사회가 많이 발전했지만, 백주에 파도가 없는 상황에서 아이들을 구해내지 못한 것을 생각하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 가슴이 아프고, 안타깝고, 부끄러움을 느끼면서 어떠한 위로의 말씀도 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사안에 대해 “정치권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 사람이라도 구해내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지켜주고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학생 전원이 구조가 됐다는 오보와 관련, “어제 제가 단원고등학교에 있었다. 다 구조됐다는 얘기를 듣고 박수를 치고, 학부모들이 눈물 흘리는 것을 봤다. 하루 종일 우리나라 언론들이 보였던 행태, 취재경쟁에 차분하지 못하고 과학적이지도 못했던 보도로 전혀 사실무근의 ‘383명 구조’라는 오보를 했다. 그리고 해양수산부까지 급기야 공식적으로 그것을 발표하는 이런 정부가 어떻게 죽어가는 아이들을 구할 수 있었겠는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