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38)이 단식 복귀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는 국제테니스연맹(ITF) 서울오픈남자퓨처스 단식 출전을 권유받은 이형택이 단식 출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오픈남자퓨처스 대회는 19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다.
이형택은 한국 테니스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이형택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도 단식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2000년과 2007년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16강에 올랐으며 2003년 한국 선수 최초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단식 우승을 일궈냈다.
2009년 은퇴하고 아카데미를 세워 후진 양성에 힘쓰던 이형택은 지난해 5월 현역 복귀를 선언했다.
복귀 이후 국내외 대회에서 복식 경기만 뛴 이형택은 이번 대회에서도 이형택은 임용규(23)와 조를 이뤄 복식에만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회 조직위원회가 이형택에게 단식 복귀를 권유하면서 계획이 달라질 가능성이 생겼다.
이형택은 국내 테니스 활성화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위해 단식에 출전해달라는 권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같은 기간에 개최되는 ITF 서울오픈여자챌린저대회에는 이예라(27·NH농협)가 와일드카드를 받아 본선에 직행했다.
이예라는 "이번 대회를 인천아시안게임을 위한 전초전으로 생각하고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메달권에 진입하려면 유리한 시드를 받아야한다. 그러려면 국제 랭킹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