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종근 기자]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2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변사체 발견 소식에 '경찰의 무능'을 비판하며 “누군가 책임져야 하지 않느냐”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울산 남구 삼산동 농수산물시장 앞에서 울산 남구을 새누리당 박맹우 후보와 함께 유세를 하며 “40일 넘도록 시체가 누구 것인지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는 대한민국 경찰의 잘못, 누군가 책임져야 하지 않느냐”면서 “유병언인지 아닌지 제대로 맞추지 못한 무능한 경찰이 있기 때문에 세월호 사건이 생겼던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박근혜 대통령이 제대로 힘을 받아서 이런 관행적인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 우리나라 부패문화를 확실히 끊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그러기 위해선 우리 박맹우 후보가 큰 표차로 당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정부의 무능을 비판한 것이라고 봐도 되냐’는 물음에는 “아니다. 정부보다 경찰이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시신을 발견한 게 경찰이다. 2.5㎞밖에 안 떨어져 있었다. 유병언이 맞는지 확인해야 했는데 안 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어 취재진과 만나 “누구든지 책임을 져야 한다. 온갖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다. 최고의 현상금을 붙인 정도다. 가능성을 열어두고 적극적으로 해야 하는데 (안 했다)”며 “그 자세가 잘못된 거다. 거기에 대해 내가 비판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얘기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검찰의 무능을 질책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경찰이 시신을 발견한 거다. 유병언일 가능성을 놓고 소지품 등에 대해 검경합동수사본부 수사공조체제가 돼야 하는데 40여일 간 경찰은 유병언일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는“내수 경기가 어렵기 때문에 여러가지 임금 인상과 배당 확대 등 인센티브로 보답해야 한다”며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지 않고 다양한 재정 보강을 통해 경기 회복을 꾀하겠다는 것과 맥락을 같이 한 데 이어 ”최경환 경제팀을 적극 뒷받침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내수 경기가 심각하게 안 좋다. 최경환 경제팀이 하는 것을 적극 뒷받침하려 한다. 감세해서 22%인데 삼성전자 유효세율이 15%밖에 안 된다. 각종 감면을 받아 현금을 비축한 것"이라며 "그것을 가지고 내수경기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기업 유보금에서 발생하는 금융 소득에 더 높은 세율을 부과하는 방안에 대해선 “난 반대다. 그것은 너무 과격하다”며 “다른 것을 해야 한다. (이윤) 배당을 확대한다든지 여러 방법을 기업에서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