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SBS 그것이알고싶다, 윤치호 자필 가사지 국내 보존 문제와 애국가 작사자 미스터리 5대 의혹 대토론회'가 8월2일 오후 1시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박물관 2층에서 열린다.
서주원 아리랑포럼 사무총장이 사회를 보는 이날 토론회에서는 혜문 스님(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이 '가사지는 국내로 와야 한다', 서지학자 김연갑 전 위원장(국가상징연구회 애국가분과)이 '애국가 작사에 대한 내재적 접근과 외재적 검증'을 발제한다.
혜문 스님은 "1955년 국사편찬위원회 애국가작사자 조사위원회에서 최남선은 '1907년 윤치호 작(作)이 진(眞)이라면, 윤씨 작이라 해도 무방할 것'이라며 가사지의 증거력을 중요시했다. 이것이 친필이라는 사실은 가족 측은 물론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가 필적 감정으로 밝혔다. 오늘 우리가 부르는 국가인 애국가의 중요한 자료이므로 국가기록원 등 국공립 기관에 보존돼야 한다"는 견해다.
김연갑 전 위원장은 "윤치호 역술 1908년 발행 '찬미가' 수록 3편은 윤치호 작"이라면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윤치호 작사 사실에 의혹을 제기한 모든 출연자들은 해명하고 토론에 응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지난 12일 이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윤치호 작사 사실을 부인한 교수와 연구자들 그리고 '한문 애국가'와 '애국충성가' 자료를 내놓은 이들에게 공개 검증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안창호는 대성학교 재직 시 수학교사 채필근에게 '애국가 작사자는 윤치호 선생'이라고 밝혔고, 임시정부 시절 작사자를 물으면 소이부답(笑以不答), 즉 '빙그레 웃고 답하지 않았다'는 인격자다. 김인서 목사는 그 이유에 대해 '나라가 존경해야 할 안창호 선생이 말하지 않았다면 거기에는 이유가 있는데, 그것은 윤치호에게나 국민들에게나 상처를 줄 필요가 없어서이고, 그 대신 자신이 솔선해 사랑으로 키웠다'고 했다. 동시대 인물이 정확하게 평가한 것이다. 이런 인간성을 윤치호는 알고 있었기에 안창호에 대해 끝까지 신뢰를 보였다. 이는 김구 선생이 임시정부 시절 작사자를 윤치호로 알고 물으면서 '우리가 3·1운동을 무엇으로 했는가. 태극기, 선언서, 애국가로 했는데 그 작사자가 왜 문제인가?'라고 일갈(一喝)한 의미이고, 임시정부에서 서 너 차례나 개작 논의가 있었으나 그대로 애국가를 국가로 부르게 한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