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홈에서 맞붙은 뉴질랜드를 상대로는 승리를 거뒀다.
유재학(51·울산 모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뉴질랜드대표팀과의 4차 평가전에서 64-58로 승리했다.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랭킹 31위인 한국은 뉴질랜드에서 19위인 뉴질랜드와 펼친 세 차례의 평가전을 1승2패로 마감한 바 있다.
이날 4번째 평가전에서 승리해 한국은 평가전 상대전적을 2승2패로 동률을 맞췄다.
조성민이 3점포 4방을 포함해 16점을 몰아치며 한국 승리에 앞장섰다. 양동근도 11득점을 보태며 한국 승리를 쌍끌이했다.
오세근은 격렬하게 몸싸움을 하며 센터들의 몸싸움과 리바운드를 강조했던 유 감독의 갈증을 풀었다. 오세근은 골밑을 휘저으며 11점을 넣고 14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무엇보다 뉴질랜드에서 벌어진 세 차례 평가전에서 리바운드 싸움에서 심각한 열세를 보였던 한국은 이날 리바운드 싸움에서 43-38로 격차를 줄였다.
한국은 경기 초반 뉴질랜드의 장신에 여전히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1쿼터에 뉴질랜드와 팽팽한 접전을 벌였던 한국은 2쿼터에서 장신들이 즐비한 상대의 수비에 막혀 시간에 쫓겨 무리하게 공격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격에서는 상대 센터들에게 밀리는 모습이었다.
이 때문에 한국은 2쿼터 중반 13-19로 뒤처졌다.
그러나 조성민이 코트에 나서 3점포 두 방을 터뜨리면서 분위기를 살린 한국은 2쿼터 막판 양동근의 연속 5득점과 조성민의 중거리슛으로 31-25로 역전한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3쿼터 중반까지 조직적인 플레이가 먹혀 들어가면서 양동근과 김주성의 득점으로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뉴질랜드는 한국의 전면 압박 수비에 당황한 듯 흔들렸다.
양동근의 연속 4득점으로 42-28까지 앞섰던 한국은 3쿼터 중반 이후 커크 페니와 아이작 포투에게 득점을 내주면서 조금 쫓겼다.
한국은 다시 박찬호, 오세근의 중거리슛으로 숨을 고른 후 자유투로 점수를 더해 52-38로 점수차를 벌렸다.
한국은 4쿼터에서 외곽슛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슛이 뜻대로 터지지 않으면서 4쿼터 시작 후 4분여가 흐르도록 한 점도 올리지 못했다. 한국은 코리 웹스터와 포투에게 득점을 허용해 52-47까지 추격당했다.
하지만 한국은 4쿼터 중반 이후 조성민이 3점포 두 방을 꽂아넣어 숨을 골랐다. 자유투로 점수를 더한 한국은 이후 김종규의 골밑슛과 김태술의 자유투로 점수를 더해 승부를 갈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