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취재반]한국전력의 신경기변전소 입지 선정이 일선 지자체(여주시·이천시·광주시·양평군)와 주민들의 반발로 잠정 보류된 가운데 환경단체가 정부의 발전소 건설계획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전력이 새누리당 노철래(경기,광주)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765KV 신경기변전소 및 관련 송전선로 건설사업 경기지역 ‘입지선정위’에서 예비후보부지 5곳이 지정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전력은 지난 7월 8일 ‘765KV 신경기변전소 및 관련 송전선로 건설사업 경기지역’ 입지선정위원회가 6차 회의를 갖고 예비후보지를 확정 발표했다.
예비후보지 제1후보지는 ▲양평군 강하면 전수리 산124일원 (보전관리지역, 지형은 사호마을 사기막저수지 위쪽 야산지로 부지여건 양호, 주변 민가현황-사호마을, 수대마을, 지입도로여건도 전수2리 사호마을 진입로에서 개설 및 확 ·포장이 필요하며 경사도는 진입로 등이 양호한 편)이다.
제2후보지는 ▲여주시 금사면 전북리 산11일원(농림지역, 주변지역에 민가가 없는 야산지로 부지여건 양호, 진입도로는 전북리 시도(88)에서 변전소까지 진입로 개설 필요)이다. 제3후보지는 ▲여주시 산북면 후리 산68일원(농림지역,지형은 후리 뒷골마을 안쪽으로 인삼밭과 연결된 산지로 부지여건 양호, 지입도로여건은 지방도 (333)에서 진입로 개설 필요)이다.
제4후보지는 ▲광주시 곤지암읍 삼합리 산37일원(농림지역, 광주시 사당산 우측으로 완만한 구릉지 부지여건 양호한편, 주변민가현황은 삼합리 풀무개마을, 진꼴마을, 유사리 절골마을 등이 있으며 진입도로여건은 삼합리 풀무개마을에서 진입로 개설이 필요)등이다.
제5후보지는 ▲이천시 마장면 관리 산 46일원(농림·보전관리지역, 지형은 관리 군량마을 위쪽으로 밭과 연결된 야산지로 부지여건 보통이며 지입도로여건은 관리 군량마을 지방도(325)에서 진입로 개설이 필요)이다.
이에 따라 지역 주민들은 변전소 및 송전선로지 지정을 반대하며 이장들을 주축으로 신경기변전소건립반대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고광용)를 결성, 모든 역량을 결집해 결사항쟁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모으고 총력투쟁에 돌입했다.
신경기변전소 및 송전선로 문제에 대해 몇가지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문제는 전력에너지의 생산과 소비가 다르다는 것이다.
우선 신경기변전소 및 송전선로는 정부계획상 오는 2019년부터 신월성핵발전소 단지에서 전력을 생산 및 공급을 시작으로 삼척, 영덕 등에 핵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하여 생산되는 전기에너지를 경기 및 서울 수도권지역에 공급할 목적으로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신경기변전소는 통상 ‘필요악’으로 표현되고 있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시설이지만 환경파괴 등 변전소가 들어선 지역주민들의 삶에 미치는 부정적 역량이 크기 때문이다.
일선 지자체가 ‘신경기변전소 위치선정’ 문제로 결의문을 채택하고 나서 다소 늦은 감은 있으나 의회가 시민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일은 잘 한 일이라 생각된다.
한편 ‘신경기변전소 위치선정’ 문제는 단순이 지자체와 일선 의회 반대 결의문 채택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며 우리의 전기에너지 공급정책의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