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글로벌 경기 회복 둔화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미국과 유로존 등 선진국들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낮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
파리에 본부를 둔 OECD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올해 성장률을 지난 5월의 1.2%에서 0.8%로 내렸다. 미국과 주요 선진국들의 성장률 전망을 낮춘 OECD는 그러나 글로벌 경기는 약간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OECD는 미국의 올해 성장률을 기존의 2.6%에서 2.1%로 하향했으며 일본의 경우도 기존의 1.2%에서 0.9%로 낮췄다. OECD는 유럽에서 경기 상황이 가장 좋지 않은 이탈리아의 올해 성장률을 0.5%에서 -0.4%로 하향했다.
OECD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자산유동화증권(ABS) 매입을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서겠다는 현재 시행 중인 경기부양책을 환영한다면서도 양적완화(QE)를 포함한 추가 조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ECB는 기존 0.15%였던 기준금리를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0.05%로 낮추는 등 추가 완화 정책을 펼쳤다. 현재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일본은행, 영국 중앙은행인 뱅크 오브 잉글랜드(BOE)가 QE를 실시하고 있다.
OECD는 비회원국이자 최대 신흥국인 중국 경제는 올해 7.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전반기에 경기 후퇴에 진입한 브라질의 올해 성장률을 0.3%로 내다봤다. 한편 린타로 타마키 OECD 사무차장은 "선진국의 노동시장은 약간 개선됐다"며 "전 세계적으로 아직 너무나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