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30일 노인복지정책과 관련해“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어르신들이 활력 있는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국가의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제18회 노인의 날(10월2일)을 맞아 은퇴 후에도 일과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는 전국 노인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어르신들은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을 거쳐 우리가 기적적인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뤄내기까지 격동의 현대사를 써오신 분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 사회가 급격히 고령화 시대를 맞고 인생 100세 시대를 눈앞에 둔 만큼 노년기가 대단히 길고 소중한 시간이 됐다”며 “정부는 어르신들이 건강과 생활의 불안에서 벗어나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활기찬 사회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기초연금제도를 시행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9월 현재까지 약 429만명의 어르신들이 기초연금을 받고 있다”며“어르신의 가장 큰 걱정 가운데 하나인 노후 건강에 대한 보장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편안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내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는 노인복지 정책을 발굴하고 강화하는 데 더욱 노력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는 노인들의 경륜과 지혜를 활용해 더욱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확산시키고자 마련됐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대한노인회의 이심 회장을 비롯한 임원 및 지회장, 노인일자리 참여자, 노인 자원봉사자, 미국·브라질·아르헨티나 등 해외 거주 노인, 올해 100세가 돼 '청려장'을 수여받는 노인가족 등 총 200여 명이 참석했다.
오찬에서는 공직에서 퇴임 후 농촌 노인들의 말벗과 병수발 등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강갑구(75)씨, 노인인력개발센터에서 노인일자리 우수사례를 발굴·전파하고 있는 정응식(69)씨, 노인봉사클럽에서 동화책 읽어주기 등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김미동(66)씨 등의 사례도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