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9월말까지 연안여객선 이용실적이 전년대비 12.5% 감소했다. 세월호 사고 여파로 제주·울릉도 항로 등 섬 여행객이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올 들어 지난 9월 말까지 연안여객선을 이용한 승객이 1113만2000명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이용실적인 1272만7000명보다 12.5% 감소한 수준으로, 2011년의 같은 기간 실적(1113만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항로별로는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항로에서 감소세가 뚜렷하다. 전년동기 대비 제주도 항로는 27%, 울릉도 35%, 거문도 26%, 목포·홍도 20%, 서해5도 19%의 감소율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제주도 항로는 전년 대비 27% 감소(175만5000→128만7000명)했고, 울릉도 항로 35%(78만→50만6000명), 거문도 항로 26%(19만6000→14만4000명), 목포·홍도 15%(51만2000→43만6000명), 서해5도 항로 19%(36만5000→29만5000명) 등으로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부는 올해 3분기까지의 실적 감소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연안여객선 수송실적은 전년(1600만명)보다 200만명 가량 줄어든 1400만여 명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안여객선 이용객은 최근 5년간 연평균 3.9% 수준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왔으나, 세월호 사고 여파로 섬 여행객이 줄어들면서 올해는 이용객이 감소했다.
서정호 연안해운과장은 "여객선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선박 현대화 등 선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며 "섬 지역의 경제활성화와 해양관광 촉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연안여객선 안전관리 체제 구축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