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이근면 신임 인사혁신처장이 직원들에게 휴가를 떠나 공무원식 사고를 혁신하라면서 연가보상 예산을 편성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이 처장은 지난 21~22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전직원 워크숍에 참석해 “관습·고정관념·기득권이 변화를 가로막는 장애물”이라며 “변화는 사고의 프레임을 바꾸고 생각을 혁신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처장은 또 “일만 오래한다고 생산성이 올라가지 않는다. 휴가를 가야 아이디어가 나온다. 내년부터 무조건 연가를 쓰라”며 내년부터 연가 보상비를 예산에 편성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법제처가 12월 세종시로 이전하면 쓰게 될 15층에 공무원 티 나지 않고 일하기 좋도록 효율적으로 사무공간을 재배치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이 처장은 인사혁신처의 기획조정관, 대변인, 비서실장 등 주요 보직에 모두 여성을 임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기획조정관에는 김혜순 전 안전행정부 국장, 대변인에는 이은영 전 균형인사과장, 비서실장에는 신현미 서기관이 임명됐다. 이들은 3명 모두 자녀를 둔 워킹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놓고 일각에선 인사혁신처발 공직 혁신인사가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