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중국 당국이 지금까지 존재를 공식 확인하지 않은 5세대 전투기 젠(殲)-20이 26일 공식 홍보물에 최초로 등장해 주목받았다.
이날 중국 공군이 비행사(조종사) 모집 홍보 영상인 '용자(勇者)의 하늘'을 공개한 가운데 젠-20과 함께 대형 수송기 윈-20, 현역 전투기 젠-11 등 다양한 기종을 공개했다고 중국 언론 관차저왕(觀察者網)이 전했다.
관차저왕은 이는 젠-20이 공식적인 홍보물에 등장한 최초 사례라고 주장했다.
중국 공군은 지난해 11월 공군 창립 65주년을 맞아 '용자의 하늘'이라는 홍보 영상을 공개한 적이 있지만 이번에 공개된 버전과는 조금 다르고, 예전 버전에는 젠-20 등에 관련된 내용이 없었다고 언론은 덧붙여 설명했다.
중국은 미국의 스텔스기 F-22 랩터와 F-35에 대적하기 위해 젠-20과 젠-31 두 종의 스텔스기를 동시에 개발해 왔다.
중국 첫 스텔스 전투기인 젠-20 시제기가 지난 2010년 최초로 언론에 노출됐고, 2011년 1월 '2001호'라는 첫 원형기가 시험비행에 성공한 이후 이 전투기의 개발 과정은 줄곧 외신들의 주목을 받았지만 계속 베일에 싸여 있었다.
중국은 2017년 젠-20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당국이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그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중국은 젠-31을 지난달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에서 개최된 항공전시회에서 전격 공개한 가운데 젠-20이 대중 앞에 첫선을 보일 시점도 머지 않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중국 정부가 오는 7월 제2차 세계대전 승리 70주년을 기념한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할 계획인 가운데 젠-20을 포함해 최신 무기들을 대거 공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중국군은 중국은 이제 책임감이 있는 대국이 됐다면서 이런 국제적 위상에 맞고, 지역과 세계 안정과 평화를 지킬수 있는 공군 무력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