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일본이 6자회담 참가국 간 비공식 협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교도통신은 29일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 정부가 북조선(북한)의 핵 문제에 관한 6자회담 참가국에 비공식 협의 개최를 타진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미국 연구기관의 주최로 개최 장소를 바꿔가며 열리고 있는 '동북아시아협력대화를' 도쿄도 내에서 개최, 이를 명목으로 북조선을 포함한 각국 정부 대표단을 모이게 할 방침"이라며 "시기는 올해 상반기로 상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북조선의 답변이 없으며 핵 문제로 북조선과 대립을 심화 중인 미국도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북조선은 미국의 대응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보여 현시점에서 개최 시기는 확정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도통신은 "2006년 도쿄에서 국제학술회의가 개최됐을 때에는 김계관 북조선 외무성 부상,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차관보,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 등 당시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일본을 방문했다"며 "당시에도 중단된 협의를 둘러싸고 의견을 교환했고 그 후 재개로 이어졌다"고 소개했다.
이 밖에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한국과 미국, 일본 군사당국이 다음달 중순 미국 워싱턴에서 국장급 협의를 열어 북한 도발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