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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독도·동해 홍보 외교 한국, 일본에 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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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외무성 12개 언어 홍보, 한국은 8개 언어 그쳐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외교부의 독도 홍보가 일본의 다케시마(竹島)에 비해 열세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대사관 사이트를 비교해본 결과 독도와 동해 등 한·일 양국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사안에 대해 일본이 더 적극적으로 세계인들에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어와 일본어로 서비스되는 주일 한국대사관 사이트의 경우, 하단 가운데에 독도와 동해, 한국 정부 홍보 배너가 있다.

주한 일본대사관 사이트 역시 일본어와 한국어로 운영되지만 홍보 배너는 '일본의 영토', '다케시마', '일본해', '북방영토', '센가쿠제도' 등 영토 문제는 물론, 북한의 일본인 납치 등 ‘북한 문제들'까지 다양하다. 또한 아베 내각과 외무성을 소개하고, 부산, 제주의 총영사관, 관광국, 일본의 지방 등 수십개의 배너들이 줄지어 있다.

양국의 첨예한 이슈인 독도와 동해만 놓고 비교해도 차이는 확연하다. 주일 한국대사관의 홍보 배너를 클릭하면 외교부 사이트의 동영상으로 연결된다. 이 동영상은 한국어와 영어, 일어, 프랑스어, 중국어, 아랍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등 8개국어로 서비스 된다.

주한 일본대사관도 일본 외무성 사이트로 연결되는 방식은 같지만 중국어 2개(베이징어, 광둥어)와 네덜란드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등 총 12개국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동해 문제는 일본이 비주얼 면에서 훨씬 효과적이고 앞서가는 느낌을 주었다. 주일 대사관 사이트에 링크된 동해 배너(외교부)를 클릭하면 한글 버전의 경우, 동해 표기의 역사적 정당성에 관한 고문서(삼국사기, 광개토왕 비문) 자료와 일본에서 제작된 1809년 지도에 '조선해(조선해)'라고 나온 자료를 첨부해 상세한 설명을 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영문 자료는 사진 자료들이 모두 생략된 채 길고 지루한 설명문만 있고 맨 하단에 동해에 관한 팜플렛, 지도, 그리고 영어와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아랍어 등 5개국어 19분 분량의 동영상 자료를 다운로드 받도록 돼 있다.

주미 대사관 사이트의 경우 동해 배너를 누르면 똑같은 외교부 제공 자료가 나오지만 첨부된 East Sea 자료를 다운로드하면 엉뚱하게 독도연구소의 홈페이지(한글판)가 연결되어 이를 다시 영어로 전환해야 하고 동해 홍보 영어 동영상을 찾기도 쉽지 않다.

반면 일본 대사관의 일본해 홍보 배너(외무성)를 클릭하면 '세계가 이름붙인 일본해'라는 제목의 동영상 두 개가 간결하게 자리잡고 있다. 하나는 5분45초의 오리지널 버전이고 다른 하나는 이를 압축한 1분56초짜리 다이제스트 버전이다.

세계의 네티즌들이 지루하지 않게 핵심만 알 수 있도록 5분여 동영상도 3분의1을 줄인 압축 간결판을 제공하는 것이다.

뉴욕 플러싱의 박재현씨는 "공부하는 학생이 아니고서야 요즘 세상에 누가 일일이 다운로드 받아서 자료를 보겠느냐. 내가 외국인이라면 아무런 사진이나 동영상이 없는 한국 외교부 사이트보다 짧은 시간에 각종 자료와 함께 흥미로운 나레이션을 들을 수 있는 일본 외교부 사이트를 당연히 선호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DC의 웹서치 전문가 문기성씨는 "일본은 홍보 동영상에서 '왜 일본의 서해에 있는 바다가 동해냐? 동해는 한국이 자국의 방위 개념인 바다 이름을 국제명칭으로 하자고 우긴다'고 힐난한다. 실제로 이 같은 전략이 사전지식이 없는 세계인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면서 "동해가 2000년 이상 불린 이름이라며 역사 타령을 할 게 아니라 한국해(조선해) 자료를 공격적으로 내세워 일단 대안으로 동해를 병기하자는 식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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