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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성완종 불똥 튄 野…강경대응 속 ‘뒤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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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총리 해임안 내주 구체화, 물타기 보도에 강력조치
4·29 재보궐선거 민심에 ‘촉각’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성완종 파문의 불똥이 그간의 우려대로 결국 야당에도 튀는 형국이다.

17일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로비를 벌인 대상에 야당 중진 의원도 7~8명 포함됐다는 언론보도가 나온 데 이어 로비를 받았다는 야당 의원들의 명단이 '찌라시'(증권가 정보지) 형태로 소셜네트워크사이트(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은 뒤숭숭한 분위기가 역력하다.

◆법적대응 등 정면돌파

새정치연합은 이날 당장 '물타기' 작전이라고 강경 대응에 나섰다. 오히려 이날 이완구 국무총리가 증거인멸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언론보도를 고리로 이 총리의 자진사퇴 시기를 이번 주말까지로 잡고 해임건의안 제출 계획을 구체화 했다.

문재인 대표는 "야당까지 끌어들여 물타기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야당 의원들도 연루됐다면 성역 없이 가리지 않고 수사 받아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지금 야당을 끌어들여 이야기하는 것은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이고 앞서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또 이완구 총리에 대해 "우선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단하는 것이 대통령에게도 부담이 적고, 본인도 명예를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럼에도 결단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 당으로서는 해임 건의안을 낼 수밖에 없고, (건의안) 제출에 대해 새누리당과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친박권력형 비리게이트 대책위원회' 전병헌 위원장도 "예상대로 물타기가 시작됐다. 허위보도나 음해성, 물타기 보도에 대해 단호하고 강력하게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해당 의원들 입장뿐 아니라 당 차원에서도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위원장은 이 총리에 대해 "주말 중에 거취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주말까지 (이 총리의) 거취와 새누리당의 입장을 지켜본 뒤에 특별한 조치가 없다면 우리가 내주 초부터는 구체적인 단계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언론보도에서 이니셜로 보도된 야당 중진 의원 중 'C'로 거론되는 추미애 최고위원은 공식 석상에서 강력 반발했다. 추 최고위원은 "소설을 쓰지 말라"며 "(해당 언론에) 언론중재위 제소는 물론 명예훼손 고소 등 모든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보지에서 'K'로 지목된 중진 의원의 경우 의원실 명의로 입장 자료가 SNS로 배포됐지만 이 역시도 의원실에서 배포한 게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서 혼돈 속으로 빠져드는 모양새다. 해당 의원실 관계자는 "우리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에 대응할 필요도 없다"고 일축했다.

◆4·29 재보궐선거 민심에 ‘촉각’

새정치연합이 이처럼 겉으로는 강경대응에 나섰지만 속내는 복잡하다. 해당 의혹의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당장 4·29재보궐선거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당장 이번 선거에서 '전패' 위기감이 짙게 깔려 있는데다가 이를 발판으로 차기 총선과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재보선을 앞둔 상황에서 청와대와 새누리당 '실세'들의 집단 비리 의혹이 터진 것은 야당으로선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이같이 야당으로까지 의혹이 번진다면 '여당이나 야당이나 다를 게 없다'는 인식으로 번져 중도층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 재보선 투표율은 그만큼 더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이번 재보선이 치러지는 4곳 중 그나마 승리를 기대해볼 수 있는 곳이 '여당 텃밭'인 인천 서·강화을 한 곳 뿐이라는 점은 새정치연합의 위기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현재 이 지역은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가 새정치연합 신동근 후보에게 박빙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막판 기세를 몰아간다면 역전승을 거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광주 서을과 서울 관악을은 골치다. 광주의 경우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당 소속인 조영택 후보를 각종 조사에서 두 자릿수로 앞서 있고, 관악의 경우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로 표가 분산됨에 따라 패색이 짙은 상황이다.

이 두 지역의 경우 당장 이번 선거의 승패를 떠나 차기 총선과 대선 구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더욱 우려되는 부분이다. 천정배 전 의원과 정동영 전 의원 등의 도움 없이 새정치연합 독자적으로 '홀로서기'를 할 수 없다는 게 확인되면 신당창당에 탄력이 붙으면서 구도가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의 한 의원은 "본회의장에서도 여당 의원들이 '다 까보자'고 말한다. 이런 주장을 여러 의원들이 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여당이나 야당이나 똑같다'는 인식이 생기는 게 가장 걱정된다"고 파장의 확산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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