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19·삼일공고)이 남자프로테니스(ATP) 사라소타 챌린저 오픈 복식 결승에 진출했다.
디비즈 샤란(29·인도)과 짝을 이룬 정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사라소타에서 열린 대회 복식 준결승에서 데니스 노비코프-텐니스 샌드그린(이상 미국) 조를 2-0(6-2 6-4)으로 제압했다.
1세트를 가볍게 따낸 정현-샤란 조는 2세트 게임스코어 3-3 상황에서 상대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승기를 잡았다. 2세트를 게임스코어 6-4로 마무리 지었다.
이 대회 단식 1회전에서 탈락의 고배를 들었던 정현은 복식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상금 3600만 달러(약 400만원)와 복식 랭킹 포인트 60점을 확보했다.
윤용일 코치는 "(정)현이가 오랜만에 복식 경기를 한 탓에 1회전 때는 파트너와 호흡이 잘 안 맞았지만 경기력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며 "현이는 복식에도 재능이 있다. 연습만 더 한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정현은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남자복식에서 임용규(당진시청)와 호흡을 맞춰 금메달을 획득했다.
정현-샤란 조는 파쿤도 아궤요-파쿤도 바그니스(이상 아르헨티나) 조와 파브릭 마틴(프랑스)-푸라브 라자(인도) 조의 준결승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