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기후변화 장관급 회의'에 참석해 전 세계 경제 수장들에게 기후재원 조성에 동참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는 반기문 UN 사무총장, 김용 세계은행(WB) 총재까지 한국계 인사 3명이 함께 했다.
최경환 부총리는 17일 오후(현지시각) "기후변화를 새로운 경제성장의 동력 창출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용 세계은행(WB) 총재가 주최한 이번 회의는 오는 11월 열리는 파리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 21)의 성공을 위한 협력과 기후재원 조성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최 부총리는 한국의 배출권거래제 도입 등을 소개하며 "녹색성장 추진 경험과 저탄소 성장을 위한 배출권거래제 도입 등을 통해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또 개도국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녹색기후기금(GCF)이 기후재원의 중심 기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각 국의 지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WB는 한국의 배출권거래제 출범을 높게 평가하고, 기후재원 조성이 COP 21 성공의 중요한 요소로 다자개발은행(MDBs) 및 GCF 자금, Green Bond 등의 활용을 제안했다.
이번 회의에는 반기문 UN 사무총장도 참석했다. 반 사무총장은 "GCF의 성공적 재원조성은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신뢰와 자신감을 보여주는 사례로 개도국, 특히 소규모 섬나라 등 기후변화 취약국을 지원하는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기후재원 조성을 위한 정치적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