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불타는 청춘'은 중년인 우리를 말 그대로 불타는 청춘, 20대로 되돌려주는 프로그램입니다."(김도균)
SBS TV 새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은 젊은 세대의 주 무대였던 평일 심야 예능프로그램에 중년을 앞세우고 등장했다. 거의 반백년을 산 연예인들이 모여 1박2일 여행을 떠난다. 김도균, 김국진, 김일우, 김완선, 김혜선, 양금석, 강수지 등이 함께 한다.
28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상혁 담당PD는 "'불타는 청춘'은 싱글 중년 연예인들의 친구 찾기가 주가 되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이전까지는 전혀 교류가 없었던 출연자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진짜 친구가 되는 과정을 담백하게 보여 준다
"나이 들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가 너무 없잖아요. 그런 면에서 '불타는 청춘'은 좋은 친구를 한 명, 한 명 만들어가는 정말 좋은 경험인 것 같아요."(강수지)
"학창시절부터 연예계 활동하면서 친구들하고 노는 시간을 갖지 못했어요. '불타는 청춘'을 촬영하다 보니 정말 마냥 즐겁고 해맑은 소녀가 된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김혜선)
"자극적이지 않은 디톡스 프로그램"이라는 이창태 SBS 예능국장의 말처럼 연출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자연스러움을 추구했다. 박상혁PD는 "스태프들이 출연자들보다 다 어리다 보니 인위적으로 상황을 강제할 수 있는 처지도 아니"라고 설명했다.
방송은 대본이나 주어지는 상황 없이 출연자들의 관계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자연스레 생기는 출연자들 사이의 '썸'과 서로 '밀어주는' 분위기도 관전 포인트다. 최근 MBC TV '라디오 스타'에 출연해 애매한 관계를 암시한 강수지와 김국진, '금석바라기'를 자처하고 나선 김도균과 양금석의 관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으로 저희 관계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사실 저도 모릅니다. 저도 궁금해요."(김국진)
나름대로 인생에서 전성기와 좌절을 모두 맛본 출연진의 살아온 이야기도 전파를 탈 예정이다.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당대 스타들이 50대가 되어 인생의 교훈을 전한다.
"그냥 웃고 재밌게 노는 프로그램은 아닐 것입니다. 출연진이 서로 마음을 열자 인생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레 나오고 있고 이것이 프로그램에 녹아들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지켜보는 것만으로 시청자의 마음이 움직이는 방송이 될 것입니다."(박상혁PD)
'불타는 청춘'은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2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