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나란히 주중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나섰던 전북현대와 성남FC가 이번 주말 격돌한다.
전북과 성남은 오는 31일 오후 2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2015 1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K리그 1강'으로 꼽히는 전북은 최근 4연승을 달리며 리그 선두를 질주 중이다. 10승1무1패(승점 31)를 기록, 2위 수원삼성(6승2무3패·승점 20)과의 격차는 무려 11점이다.
지난 26일 치른 베이징 궈안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도 1-0으로 웃었다. 전북은 1, 2차전 합계 1승1무(스코어 2-1)로 K리그 팀 중 유일하게 8강에 안착했다.
베이징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에두는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 중이다. 정규리그에서만 7차례 골망을 갈라 득점 단독 1위다.
걱정거리가 있다면 체력 부담이다. 전북은 지난 16일부터 3~4일에 한 번 꼴로 정규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병행했다. 더워지는 날씨 속에서 누적된 피로가 선수들의 발목을 잡을 공산이 크다.
올 시즌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던 한교원(25)의 부재도 악재다. 한교원은 지난 23일 인천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상대 선수에게 주먹을 휘둘러 퇴장당했다. 징계를 받아 향후 8경기 동안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 없다.
선수층이 얇다고 평가되는 성남은 근심이 더하다. 올 시즌 성남은 전북과 마찬가지로 정규리그, AFC 챔피언스리그, 대한축구협회(FA)컵 등을 쉴 새 없이 달려왔다.
지난 27일 중국 원정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이 좌절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성남은 광저우 에버그란데와의 대회 16강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지만 2차전에서 0-2로 패해 고개를 숙였다.
다만 성남은 지난달부터 치른 정규리그 9경기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지난 3월7일 전북에 당한 시즌 첫 패배(0-2)를 홈 팬들 앞에서 앙값음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성남은 승점 15점(3승6무2패)을 기록하며 리그 6위에 올라있다. 상위권 도약을 위해 승점이 절실하다.
성남과 마찬가지로 승점 15점을 기록 중인 5위 울산(3승6무3패)과 8위 서울(4승3무4패)의 맞대결도 관심사다.
올 시즌 첫번째 대결이었던 개막전에서는 울산이 2-0으로 웃었다.
하지만 울산은 지난달 11일 대전전 무승부(1-1)를 시작으로 8경기(3패5무) 연속 승리가 없다.
서울은 정규리그에서 상승세다. 최근 부산아이파크와 전남드래곤즈를 연달아 잡아내며 2연승을 달렸다.
2위 수원과 7위 인천은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맞붙는다.
수원은 지난 13일 FA컵 탈락에 이어 지난 26일에는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탈락해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인천은 지난 9일 제주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리그 첫 승을 올린데 이어 3연승을 달렸지만 최근 전북에 패(0-1)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다시 한 번 불씨를 살리기 위해 수원을 넘어야 한다.
지난 27일 대전시티즌의 새 사령탑을 맡은 최문식 감독은 포항스틸러스를 상대로 감독 데뷔전에 나선다.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 일정(30~31일)
▲30일(토)
포항-대전(포항스틸야드)
광주-제주(이상 오후 2시·광주월드컵경기장)
전남-부산(오후 4시·광양축구전용구장)
▲31일(일)
성남-전북(탄천종합운동장)
인천-수원(이상 오후 2시·인천축구전용경기장)
서울-울산(오후 4시·서울월드컵경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