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KB금융그룹은 지난달 인수금융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결성한 'KB선순위인수금융 사모대출펀드(KB론펀드)'가 ADT캡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에 처음으로 1000억원 규모를 투자했다고 28일 밝혔다.
ADT캡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은 올 상반기 인수합병(M&A) 빅딜 중 하나로 KB국민은행을 포함한 8개 금융기관이 1조3500억원을 공동 주선, 지난 18일 금융약정을 체결했다.
KB론펀드는 이와함께 앵커투자자(메인투자자) KB국민은행이 주선한 2~3건의 인수금융 추가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포함해 올 상반기 내 1500억~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겠다"며 "최근 M&A 시장에 좋은 매물들이 많아 하반기에도 적당한 투자처를 물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인수금융시장에서 주선능력을 증대시키고 신속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론펀드 조성이 이어지고 있다.
론펀드는 기관투자가의 투자를 받아 자금을 조성하고, M&A 거래에 필요한 자금을 빌려주는 사모대출펀드(PDF)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 금융시장에서는 M&A 자금줄로 많이 활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신한금융그룹이 5650억원 규모의 론펀드를 조성한 것을 시작으로 하나금융그룹이 5600억원의 론펀드를 결성했다.
KB금융그룹도 지난달 KB국민은행 등 지주계열사에서 2150억원(37%), 생명·화재보험사에서 3600억원(63%) 등 총 12개 기관의 참여를 받아 5750억원의 론펀드를 결성, 운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