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중국 정부는 29일 방문한 한국 사업가에게서 첫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의 감염을 확진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국가보건 및 가족계획위원회는 이날 44세의 이 한국인이 28일 오전부터 남부 후이저우(惠州)시 병원에 격리 수용됐으며 메르스 감염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한국인은 아버지의 메르스 감염 사실이 확인된 뒤 집에 남아 있으라는 지침을 받았으나 이를 무시하고 중국에 왔다.
한국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 남성은 메르스에 감염된 한국인의 아들로서 여행을 취소하라는 의사의 말을 무시하고 지난 26일 중국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현재 최소한 9명의 한국인이 메르스에 감염됐다.
첫 번째 한국인 환자는 사우디아라비아 및 바레인, 아랍에미리트연합 등을 방문한 후 귀국했다.
전 세계에 1140여건의 메르스 감염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최소한 465명이 사망했다고 유럽질병통제본부는 밝히고 있다. 사망 사례 대부분이 사우디에서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