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의 마무리 오승환(33)이 3일 연속 등판에도 불구하고 위력을 뽐냈다.
오승환은 29일 일본 사이타마현 세이부돔에서 열린 2015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팀이 1-0으로 앞선 9회 등판, 세 타자를 삼진 처리하며 14세이브를 따냈다.
1점차의 아슬아슬한 상황이었지만 흔들림이 없었다. 오승환은 첫 타자 에르네스토 메히아를 4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다음 타자 모리 도모야도 6구째 방망이를 헛돌게 해 아웃시켰다.
마지막 타자 앤서니 세라텔리도 풀카운트 접전 끝에 8구만에 헛스윙삼진을 잡아냈다.
결정구로는 모두 슬라이더를 사용했다.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는 빠른 슬라이더에 타자들의 방망이는 모두 허공을 갈랐다.
오승환은 이날까지 3일 연속 등판이었지만 더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27일 라쿠텐 골든 이글스전에서 11회초 0-0 동점 상황에 등판해 무실점투구를 펼치며 시즌 첫 구원승을 챙겼다.
28일엔 역시 9회 3-3 동점상황에 나서 2이닝 동안 안타 2개와 볼넷 2개를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21일 이후 감기몸살로 6일간 휴식을 취한 것이 오히려 약이 됐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23까지 끌어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