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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메르스 넘나 했더니 ‘그리스 쇼크’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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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디폴트 가능성도…외국인 투자자금 국내서 탈출우려

[시사뉴스 이종근 기자]주식시장에 악재가 겹겹이 쌓이고 있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사태가 다소 주춤하는가 싶더니 이번엔 그리스 사태가 증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28일 외신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는 채권단과의 구제금융 협상안을 마무리 하지 않고 협상안을 내달 5일 국민투표에 부쳤다. 이 때문에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국민투표를 마칠 때까지 구제금융을 연장해 달라는 그리스의 요구를 거절한 상태다.

급기야 지난 28일(현지시간) 그리스 총리는 TV로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은행 영업 중단과 예금인출 제한 조치를 발표했다.

주식시장도 내달 5일까지 열지 않기로 하는 등 그리스 정부가 적극적으로 자본통제에 나서고 있어 그리스 사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그리스는 30일까지 갚야할 15억 유로를 국제통화기금(IMF)에 상환하지 않으면 디폴트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아 국내 증시에도 단기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리스 사태가 악화될 경우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등으로 이어져 유로존을 뒤흔들 경우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 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이투자증권 박성현 연구원은 “현재 상황은 벼랑 끝 협상 전술을 쓰고 있는 그리스에게 유리해 보이지 않는다”며 “이미 IMF 총재가 그리스에 오는 30일까지 IMF 부채를 갚지 못하면 유예기간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30일 채무 상환 불이행시 그리스가 디폴트에 빠질 확률은 높아 보이다”고 진단했다.

당장 주식시장은 투자심리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증권사들이 그리스 협상의 타결 가능성을 높게 점쳐온 만큼 이번 사태에 따른 실망감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을 가능성이 커졌다. 또 그리스 사태 우려 고조로 위험자산 기피 심리가 커지고 미국 달러화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경우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가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의 이탈이 커질 수 있다.

유안타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주말 동안 그리스 정치권의 급작스런 국민투표 결정으로 우리 주식시장 불확실성이 증가했다”며 “그리스 문제는 국내 증시 외국인 자금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R선물연구소도 “최근 외국인의 행보는 그리스의 진행상황에 대해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고 있다”며 “이는 유럽계자금이 그리스 문제를 바탕으로 싞흥국에서의 자금유입과 유출이 진행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며 이는 한국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매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동안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으로 수차례 제기되면 주식시장 민감도가 떨어져 큰 충격에 빠지지 않을 것이란 반론도 만만치 않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그리스 사태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고 추세를 꺾을 것이라는 우려가 많지만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인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가 국민 투표로 채권단을 압박하는 정치적 강수를 두는 한편 다각도로 협상을 위한 노력을 할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주 그리스, 채권단 모두 파국은 원치 않음을 확인한 만큼 끝날 때 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내다봤다.

또한 중국이 주말에 기습적으로 금리를 인하한 것이 그리스 충격을 완화시킬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제금융센터 김위대 연구워는 “국내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이 없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주말에 중국에 금리를 인하했기 때문에 그리스 악재의 영향이 상쇄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은 7월 증시를 내내 괴롭힐 가능성도 적지 않다.

KDB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원은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긴축안이 거부되더라도 그렉시트를 기본 시나리오로 상정하기에는 이르다”면서도“그리스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중국 증시의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어 7월 증시는 비틀거리며 걷는 형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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